다이어트, 질병 치료로 보면 가뿐하게 성공

군살은 단순한 지방 축적 아냐, 요요 없이 건강하게 빼는 것이 관건

신현영 리포터 2018-04-19

여름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짧은 기간 동안 원하는 만큼 살을 빼준다는 약부터 갖가지 운동법까지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가 무성하지만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는 그야말로 사막에서 금을 찾는 격이다. 체중감량과 비만관리에 오랜 노하우와 명성이 있는 ‘한의본가 한의원’ 류홍선 원장에게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고, 요요 없이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군살, 병적으로 생긴 부산물
팔뚝이 너무 굵어져서, 뱃살이 점점 늘어서, 나이가 드니까 부위별로 군살이 찐다는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군살은 나이가 들어, 혹은 너무 많이 먹어서 지방이 축적되거나 지방이 잘 빠지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류홍선 원장은 군살은 단순하게 지방이 쌓인 부분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신체기능이 노화되어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또 과도한 영양섭취, 어혈과 부종, 각종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쌓여서 군살을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장기의 기능이 회복되고 기(氣)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면 몸도 건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이즈와 체중이 줄게 된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 과도하게 축적된 영양과잉, 어혈, 부종, 노폐물 등 병리적으로 쌓은 부산물을 담음, 적취라고 표현합니다. 담음과 적취는 필요 없는 군살을 만들고, 군살은 기(氣)의 순환을 방해해, 오장육부의 불균형과 정체를 일으키고, 이게 다시 군살을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단순하게 지방을 빼거나 혹은 지방을 분해하는 것으로 생각해 다이어트를 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몸을 보(補)하는 건강한 방법이 중요
한의학적으로 다이어트는 먼저 몸속의 담음과 적취를 제거해  장기들이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주고, 불필요하게 정체되거나 쌓이는 부분이 없도록 해주는 것이다. 즉, 몸이 건강해져 순환과 배출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방 다이어트의 관점이다. 많은 한의원에서 한약과 침을 활용해 먼저 몸속에 쌓인 담음과 적취를 제거해주는 방법을 활용한다.
이때도 제 1의 원칙은 몸을 축내는 것이 아니라 몸을 건강하게 보(補)하면서 불필요한 담음, 적취를 제거해야한다고 류 원장은 강조한다. 간혹 다이어트 한약을 먹고 체중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심하게 어지럼증을 느낀다거나 혹은 땀이 많이 나거나 손발이 떨린다고 말하는 사례가 있다. 담음과 적취를 없애기 위해 과도하게 몸을 축내는 방법은 오히려 몸의 방어기전을 만들어 더 쉽게 군살이 찌고, 또 쉽게 살이 빠지지 않는 체질로 만들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과식, 혹은 폭식, 또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차가운 것을 많이 찾게 되는 생활습관이 우리 몸을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하고 심하면 비만과 대사불균형까지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팔방미인 침’과 환약으로 눈에 보이는 효과
한의본가 한의원의 ‘침’을 활용한 침 치료법은 부위별로 사이즈를 줄이는 치료법이다. 팔뚝, 종아리, 허벅지, 복부 등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보통 2주 동안 매일 침을 맞아 평균 2인치 이상 사이즈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치료법이다. 실제 한방 다이어트 침 치료 사례 중 10회 침 시술만으로도 3인치 이상 사이즈가 줄어든 사례가 있다. ‘침’과 함께 알약 형태의 한약 역시 병행치료법으로 사용된다. 보통 일반적인 다이어트 한약이 물약 형태로 양 조절이 어렵고, 또 휴대하기가 불편한 것에 비해 알약 형태의 한약은 먹는 사람의 컨디션과 몸 상태에 따라 1회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고,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류 원장은 “몸이 갑자기 아픈 경우는 없습니다. 오래 묵은 원인들이 질병을 일으키게 되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게 되는 겁니다. 몸속의 불필요한 담음, 적취가 군살과 비만, 나아가 다른 질병까지도 만들게 됩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부위별 군살 관리와 또 요요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오장육부의 기능을 되살리고 기혈 순환을 정상적으로 만드는데 중점을 두셔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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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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