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걸음을 걸을 때마다 고통을 느낀다면 어떨까. 몸을 움직이는데 제한을 받게 되니 사회생활도 일상생활도 당연히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발에 느끼는 통증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구미 동의보감해독한의원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는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대부분 아침 첫걸음을 뗄 때 큰 고통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통증 부위는 발뒤꿈치 안쪽에서 시작되며 걷거나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로 나뉘어 발가락까지 연결되는 강한 섬유 띠인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아치를 만들고 걸을 때 몸의 중심을 잡아주며 체중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보행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발바닥이 내 몸에 미치는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나도 몰랐던 그동안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공단이 많은 구미 지역은 작업장에서 오래 서서 일 하게 되게는 경우가 많은데 틈틈이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족저근막염 예방과 치료 후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되다.
여성의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바닥이 딱딱한 구두를 오랜 기간 신고 걸을 경우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라톤이나 조깅 등으로 발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을 갑자기 무리하게 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운동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칭 및 족욕 등으로 전환하고, 신발은 기능성이 있거나 쿠션감이 좋은 것을 신는 것이 좋다.
또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만 체중인 경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바닥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관절염까지 올 수 있으므로 야식이나 구미 당기는 음식을 줄여 다이어트 등에 신경을 쓰는 것이 족저근막염 예방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발바닥이 아픈 증상을 단순하게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무릎통증이나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발뒤꿈치나 발바닥 등에 통증이 느껴지고 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서둘러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구미 동의보감해독한의원 김영욱 원장은 “족저근막염 질환의 한방치료는 침과 약침, 부항, 뜸, 물리치료, 한약처방 등의 치료프로그램 등으로 발바닥 근막의 통증 및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한다. 또 발바닥의 근막과 다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몸 전체의 건강한 밸런스가 유지 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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