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영어와 수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국어 과목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수학이나 영어는 중학생 때부터 공부해야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수업내용을 따라갈 수 있지만 국어는 중학생부터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인 것이다.
그렇다면 준비 없이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고등 국어를 무리 없이 잘 따라가는가? 그렇지 않다. 수학이나 영어만큼이나 국어 또한 중등과정과 고등과정의 수준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중학생부터 국어를 열심히 해 놓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중1부터 중3까지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어떻게 국어 공부를 해야 할 것인가?
먼저 중1때는 기초 개념을 잘 잡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 개념을 잡아둔다는 것은 곧 다양한 글의 갈래를 알고 갈래별 특징을 정리해 두는 것, 또한 갈래별로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읽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의 머릿속에 글의 갈래나 특징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아이들은 접했던 다양한 글들을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하고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중1때는 배운 것을 제대로 알고 올바른 카테고리에 저장할 수 있도록 기초개념을 잘 잡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 시기에 기초 개념을 잡아두었다면, 2학년은 내신 국어를 잡고 더 나아가 독해나 문법 등 조금 더 심화된 국어지식을 배우는 시기이다. 국어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 혼자하기 어려운 부분을 꼽아보라고 하면 대부분 문법을 꼽는다. 특히 문법은 처음 배우는 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중학생 같은 경우 문법을 국어가 아닌 영어에서도 배우기 때문에 국어문법을 처음 접하는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영어 문법과 겹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는 음운, 단어, 품사, 문장을 한꺼번에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기에 한 부분씩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배울 때 연속성 있게 배운다고 느끼기 힘들다. 문법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 외에도 또 따로 공부해야 한다.
중3은 고등학생으로 가기 전 과도기적인 시기이다. 중학생 때 배운 전반적인 국어지식을 정리하고 복습해야하며 고등국어과정을 예습해야 한다. 특히 중3이었던 아이들이 고1이 되면서 가장 당황스러워 하는 것은 80분 동안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끊임없이 집중하며 45개의 국어문제를 풀어야 하는 ‘모의고사’다. 80분 동안을 시간에 쫓기며 문제푸는데만 집중해본 중학생들은 거의 없다. 이런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국어라는 과목의 어려움을 새삼 느끼며 발등에 불 떨어 진 듯이 국어학원을 찾게 되는 것이다.
최강국어
김단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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