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길을 정확히 찾아주는 내비게이션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생활의 필수품이다. 치과 수술에 도입된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임플란트 시술부터 과잉치 발치까지, 치과 수술에 두루 활용되면서 환자의 관심이 높다.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으로부터 ‘치과(수술)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치료와 주의할 점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Q1> 치과수술 내비게이션은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고 있나
치과에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바로 치과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임플란트 수술을 한다는 의미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처럼 치과 수술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치과 내비게이션은 임플란트는 물론이고 치아 뼈와 관련된 수술 시 위치를 정확히 잡는 데 도움을 준다. 환자의 구강 내부를 스캔해 3D 모형으로 만든 후 뼈 조직과 신경관, 혈관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밀한 수술 위치를 찾는다. 수술에 앞서 가상 수술을 해본 후 실제 수술을 설계해 환자에게 시행한다.
매복된 과잉치를 발치하기 전 그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면 가장 근접한 위치에 최소 절개로 과잉치를 뽑을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 시에도 뼈의 양과 질을 확인한 후 적합한 위치에 심으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지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
Q2>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시술의 장점은
치과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의사의 기술에만 의존했던 과거에 비해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시간이 단축돼 예후도 좋다. 임플란트의 경우 심을 자리를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최소한의 절개를 한 후 심게 되고, 이런 장점 덕분에 임플란트의 성공률도 높아졌다.
Q3> 내비게이션 시술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면
일부 치과에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에 대해 광고를 하며 ‘뼈를 찾아 심는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내비게이션은 환자 치아가 있었을 때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 또는 가장 이상적인 곳에 심을 위치를 찾는다. 하지만 그 자리에 뼈가 없거나 뼈의 양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뼈 이식이 필요한지, 혹은 조금 더 합리적인 자리는 없는지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다. 뼈 이식이 필요한데 이식을 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심으면 단단하게 고정하기 어렵다. 또한 뼈 상태에 대한 고려 없이 무조건 깊게 심거나 다른 위치에 심으면 전체적인 치아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치과 내비게이션이 정확한 진단 장비이긴 하지만 마치 만능장비처럼 부각돼 모든 치과 수술에 활용하는 것은 환자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원데이 임플란트의 경우 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서 성공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없었을 때도 원데이 임플란트를 시행했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해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원데이 임플란트가 실패할 수도 있다.
Q4> 내비게이션 시술 시 치과 의사가 유념해야 할 점은?
치과 수술 내비게이션은 치과 치료의 혁신을 가져온 장비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의사가 혁신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발전된 장비에 걸맞게 의사의 기술 또한 발전해야 한다. 발전된 장비를 활용해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치과 의사 스스로 혁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Q5> 치과 수술을 위한 병원 선택 시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치과 수술은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한 분야다. 지금은 치과에도 전문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전문의 제도는 의사의 숙련도와 전문성을 검증해 놓은 것이다. 병원 선택 시 자신에게 필요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더욱 안전한 선택이다. 첨단장비를 도입해 활용하고 시술 사례와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치과 수술의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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