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즉석 생면 우동&짜장 전문점 ‘비가 오면’]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우동, 한번 맛보면 매일 생각날 걸!

지역내일 2018-03-29


 식당에 들어서자 우동 그릇을 앞에 놓고 열심히 먹고 있는 가족이 눈에 띈다. 맛있는 걸 먹으면 함께 못한 가족이 생각나는 법! 우연히 찾았다 가족과 꼭 다시 찾게 되는 이곳은 우동전문점 ‘비가 오면’이다.
2011년에 오픈한 이곳은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발을 위해 그날 직접 반죽한 생면만을 쓴다. 특이한 점은 우동 면발이 일본식 우동처럼 두껍지 않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먹던 가락국수와 짜장면을 좋아했던 주인장은 직접 그곳에서 면 요리 노하우를 전수 받고 이렇게 자기방식대로의 한국식 우동을 만들었다. 디포리와 가츠오부시로 만든 진한 국물과 가락국수 면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질리지 않는 맛이다.
어묵우동, 매우동(얼큰한 우동)등 우동이 주메뉴지만 옛날 짜장, 주먹밥(소고기, 멸치)도 적극 추천하는 메뉴다. 짜장면은 이름 그대로 옛날식 짜장 소스가 투박하게 얹어 나오는데 젓가락 몇 번에 없어질 만큼 감칠맛 난다. 주먹밥은 푸짐하고 건강한 맛으로 면 요리의 허전함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이곳은 입만 즐거운 곳이 아니다. ‘비가 오면 event’로 비나 눈이 오는 날 우동, 짜장을 먹으면 500원 할인을 해주고, 그릇 바닥에 새겨진 다양한 글씨(공짜-> 우동 공짜, 1000D/C->우동천원 할인, 비가 오면->꽝)로 유쾌한 추억 또한 쌓을 수 있다. 가게 벽면에 붙여 놓은 후원카드가 눈길을 끈다. 5명의 아이는 우동 수익금으로, 2명의 아이는 주인장 부부가 매달 3만원씩을 후원하면서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화투장에 단무지, 우산, 면을 그려 넣은 장난스러운 간판을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온 손님들은 깊은 음식 맛과 정성에 벌써 다음에 와서 먹을 메뉴를 생각하게 된다.
4월부터는 시원한 냉우동을 맛 볼 수 있으며, 생돈가스를 신메뉴로 준비 중이다. 가족 나들이가 잦은 봄, 가족과 함께 맛있는 생면 요리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워 보는 건 어떨지.  


위치  일산동구 호수로 358-39 동문타워 1층(코스트코 후문 건너편)
영업시간  평일 11:30 ~ 24:00
          주말 11:30 ~ 23:00
메뉴  우동, 짜장면, 냉우동, 비빔면, 주먹밥(멸치, 소고기) 등
문의  070-7462-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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