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영향력 어땠나

영어 절대평가로 본 강남 학생 입시 유불리 사례
대학별 영향력 차이 커 … 영어 2등급 학생은 연세대·이화여대·지방 의대 지원 불리

피옥희 리포터 2018-03-29

2018학년도부터 새롭게 적용된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강남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쳤을까전체적으로 1등급 비율이 늘어나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2등급을 받은 학생은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지원 전략에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했다강남 진학 담당 교사와 함께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분석해봤다

도움말·분석 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 부장),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진학부장·영어과) / 자료제공 종로학원하늘교육


2018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10.03%(전국 기준)
강남지역 고교도 전년도보다 증가해

영어 절대평가가 적용된 2018학년도 수능에서 전국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1등급 비율은 2016~2017학년도 상대평가일 때 보다 늘었다.(참조

2016학년도 수능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62%, 2017학년도는 4.42%로 비슷했다면영어 절대평가가 적용된 2018학년도 수능 영어는 1등급이 10.0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등급 비율은 2016학년도 12.30%, 2017학년도 11.29%에서 2018학년도에 29.68%3배 가까이 늘었다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영어영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강남 학생들은 어땠을까

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부장)중산고는 2018학년도 수능 영어 1,2등급 비율 합이 50%에 가깝다. 1등급은 전년도 보다 11.1%p 늘고, 2등급은 9.1%p 늘었다고 밝혔다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진학부장·영어과)진선여고는 2018학년도 수능 영어 1,2등급 비율 합이 60%에 가깝다. 1등급은 전년도 보다 9%p 늘고, 2등급은 17%p로 늘었다작년보다 늘었지만눈에 보일 정도로 높아지지는 않았다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영어 외 다른 과목과의 등급 합으로 따지는 데다여학생들은 어학에 강해 진선여고의 경우도 영어에서 급격한 등락이 있지 않아 사실상 영어 영향력을 크게 실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 수능 영어 등급별 누적인원 비율(전국 기준)

구분2016학년도2017학년도2018학년도
평가방식상대평가상대평가절대평가
1등급인원26,27124,24452,983
비율4.62%4.42%10.03%
2등급인원69,90561,882156,739
비율12.30%11.29%29.68%
3등급인원135,761129,333291,014
비율23.88%23.60%55.11%

※ 평가원에서는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음

자료제공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차이나
상위권의 경우 영어 2등급은 연세대 불리

다만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영어 2등급 학생의 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인수 교사는 입시가 복잡해지고 대학마다 영어 반영 방식이 달라 89점으로 2등급을 받았거나 79점으로 3등급을 받은 학생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이처럼 실제로 안타깝게 등급이 하락한 학생들이 있다<2>의 사례를 언급했다


<2>을 보면 A학생과 B학생의 국어수학과탐ⅠⅡ 등급은 2, 1, 1, 2등급으로 같았으나 영어에서 등급 차이를 보였다. 2018학년도 정시에서 연세대 영어반영 비율(자연계열)11.1%였고고려대는 감점(등급에 따른 차등 감산)이었다연세대는 영어 영향력이 크지만 고려대는 1등급일 때 감점이 없고, 2등급일 때 1점 감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전국 석차가 비슷한 A학생과 B학생 사례를 보면 과목별 유불리와 영어 등급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A학생은 연세대가, B학생은 고려대가, C학생은 고려대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장인수 교사는 영어만 놓고 영어 2등급이 합격불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하지만 중산고의 경우 수학 1등급을 받은 상위권 59명 중에 영어 1등급은 42영어 2등급은 13영어 3등급은 2명이었다따라서 수학 1등급을 받고영어 2~3등급으로 연세대에 합격하기 힘든 학생은 4~5명 안팎으로 파악되었다다른 변수를 무시한 상태에서 분석하면 7% 정도의 학생이 영어 등급으로 인해 원하는 대학에 가기 힘든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 강남 학생 입시사례를 통해 본 영어 절대평가 영향력 ①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비교(연세대와 고려대 정시 비교)>
A학생국어수학과탐Ⅰ과탐Ⅱ영어석차(1,780명 중에서)
연세대고려대
2등급1등급1등급2등급1등급6274
B학생국어수학과탐Ⅰ과탐Ⅱ영어석차(1,780명 중에서)
연세대고려대
2등급1등급1등급2등급2등급9682
C학생국어수학과탐Ⅰ과탐Ⅱ영어석차(1,780명 중에서)
연세대고려대
2등급1등급2등급2등급2등급128103
-A학생: 연세대가 유리연세대 및 고려대 이공계 대부분 학과 합격 가능
-B학생: 고려대가 유리연세대 및 고려대 이공계 일부 학과 합격 가능
-C학생: 고려대 유리고려대 일부 학과 합격 가능연세대 거의 불가능
*석차(1,780)8개 고교 자연계 재학생 안에서의 석차임
*자료분석 : 중산고 장인수 교사


대학별 영어 영향력 뚜렷한 차이
연세대·이화여대·교대 영어 영향력 커

2018학년도 입시에서 최대 변수가 됐던 영어 절대평가는 강남지역 학생들의 정시 지원 전략에 영향을 끼쳤다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대학별 영어 영향력 차이가 뚜렷하고입시 유리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김태용 교사는 인문계 최상위권인 서울대는 등급 간 0.5점씩 감점으로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큰 영향은 없었다다만 영어 2등급 학생은 과를 조금 낮춰 지원하기도 했다특히 교대를 지원하려 했던 학생은 영어 2등급일 경우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자연계의 경우 영어 2등급일 경우 지방 의대 지원을 피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웠다<3>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3> 강남 학생 입시사례를 통해 본 영어 절대평가 영향력 ②

<인문계열 사례>
사례① 
··사탐 
원점수 280점대 후반 
영어 2등급으로 연세대 5점 감점(1등급 100, 2등급 95점이지만 인문계열에서는 실제로 약 7.5점 감점의 파괴력이 있었음). 연세대 지원 불가고려대 지원
☞ 이런 학생이 많아서 고려대는 경쟁률이 높아졌고연세대는 경쟁률이 낮아졌다물론 연세대가 1,200여 명 정도를 모집해서 600여 명 정도를 모집했던 수적인 차이도 경쟁률에 영향을 끼치긴 했다
사례②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 
유불리 차이 
건국대 4점 감점동국대는 2점 감점(영어 2등급 건국대 기피동국대 지원)
☞ 비슷한 사례로 숙명여대는 영어 2등급일 때 5(1등급 100, 2등급 95점이지만 영어 반영비율이 20%이므로 실제로는 두 배인 10감점을대학을 낮춰 지원해야 했다이처럼 영어 2등급을 받으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례① 
··사탐 
원점수 280점대 후반 
영어 2등급으로 연세대 5점 감점(1등급 100, 2등급 95점이지만 인문계열에서는 실제로 약 7.5점 감점의 파괴력이 있었음). 연세대 지원 불가고려대 지원
☞ 이런 학생이 많아서 고려대는 경쟁률이 높아졌고연세대는 경쟁률이 낮아졌다물론 연세대가 1,200여 명 정도를 모집해서 600여 명 정도를 모집했던 수적인 차이도 경쟁률에 영향을 끼치긴 했다
사례②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 
유불리 차이 
건국대 4점 감점동국대는 2점 감점(영어 2등급 건국대 기피동국대 지원)
☞ 비슷한 사례로 숙명여대는 영어 2등급일 때 5(1등급 100, 2등급 95점이지만 영어 반영비율이 20%이므로 실제로는 두 배인 10감점을대학을 낮춰 지원해야 했다이처럼 영어 2등급을 받으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계열 사례>
사례① 
··과탐 
원점수 280점대 최후반 
-중앙대한양대 등 인서울 의대 진학 가능지방 의대의 경우 모두 합격 가능권하지만 영어가 2등급이 나오고 지방 의대 기피.
☞ 이런 학생 중에 가군 서울대나군 고려대다군 중앙대에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자연계 최상위권의 경우 대부분 의대를 시야에 넣게 되는데영어 2등급이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0.1점으로도 당락이 바뀌기 때문이다.” 
사례②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 
유불리 사례 
-자연계열도 인문계열 사례처럼 연세대 vs 고려대이화여대 vs 숙명여대와 비슷한 현상을 보임
-건국대 자연계열은 2등급까지 감점 없음동국대는 2점 감점
☞ 인문계와 달리 건국대는 영어 2등급까지 감점이 없었다학생들은 건국대 합격선이 더 높은 것을 알지만선호도가 높은 동국대 특정 학과를 지원하고 싶어도 영어 2등급 학생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건국대를 지원해야 했다.”
사례① 
··과탐 
원점수 280점대 최후반 
-중앙대한양대 등 인서울 의대 진학 가능지방 의대의 경우 모두 합격 가능권하지만 영어가 2등급이 나오고 지방 의대 기피.
☞ 이런 학생 중에 가군 서울대나군 고려대다군 중앙대에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자연계 최상위권의 경우 대부분 의대를 시야에 넣게 되는데영어 2등급이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0.1점으로도 당락이 바뀌기 때문이다.” 
사례②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 
유불리 사례 
-자연계열도 인문계열 사례처럼 연세대 vs 고려대이화여대 vs 숙명여대와 비슷한 현상을 보임
-건국대 자연계열은 2등급까지 감점 없음동국대는 2점 감점
☞ 인문계와 달리 건국대는 영어 2등급까지 감점이 없었다학생들은 건국대 합격선이 더 높은 것을 알지만선호도가 높은 동국대 특정 학과를 지원하고 싶어도 영어 2등급 학생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건국대를 지원해야 했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 동점자 속출
안정적 1등급 유지가 2019학년도 입시 관건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 동점자가 많아진 것도 2018학년도 입시의 특징이다장인수 교사는 상위권 학생의 수능 표준점수 1점 차이 안에 2017학년도에는 500~600명 정도 있었다하지만 2018학년도에는 무려 2,300~2,700명 정도가 들어가 있었다서울대와 한양대 정시 합격의 표준점수 폭이 고작 7점 정도였다서울대 진학이 가능했던 학생이 3문제 더 틀리면 서강대한양대성균관대까지 모두 불합격을 하고 중앙대에 진학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사는 또, “재수생들은 영어 절대평가로 영어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 다른 과목에 올인 하면서 점수 상승폭이 커졌다그만큼 논술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한 학생 수도 늘어났다며 재학생과 비교해 다소 유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2018학년도의 사례를 거울삼아, 2019학년도 수능 영어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2018학년도와 비교해 2019학년도에 영어 반영 방식이 달라진 대학도 살펴봐야 한다자연계열 주요 대학은 변화가 없지만인문계열은 서울시립대 반영비율 변화가 있다.(4, 참조

김태용 교사는 국수탐 원점수로 290점 이상 학생들은 영어 1등급을 놓치지 않았다하지만 280점대로 내려가니 약 10% 정도가 1등급을 놓치고성적이 더 내려갈수록 1등급을 놓치는 비율이 높아졌다따라서 평상시 모의고사에서 나오던 등급을 유지해야 정시에서 평상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던 대학에 변수 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4> 2019 정시 주요 대학 영어 반영 방식(인문 계열)

구분대학명2018학년도2019학년도
가산점성균관대가산가산
서강대가산가산
중앙대가산가산
감점서울대감점감점
고려대감점감점
비율
적용
이화여대2525
서울시립대28.625
한국외대2020
연세대16.716.7
경희대1515
한양대1010


<5> 2019 정시 주요대학 영어 반영 방식(자연계열)

구분대학명2018학년도2019학년도
가산점서강대가산가산
성균관대가산가산
중앙대가산가산
감점서울대감점감점
고려대감점감점
비율
적용
이화여대2525
서울시립대2020
경희대1515
연세대11.111.1
한양대1010


*<4> <5> 자료제공 : 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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