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외식 메뉴의 1순위는 뭐니 뭐니 해도 중식이다. 익숙하다 못해 뻔하게 느껴지는 메뉴지만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것은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키는 중식 특유의 친숙함과 감칠맛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11월 정자동 카페거리에 조금은 특별한 중식당 ‘블루 샹하이’가 문을 열었다. 중식의 익숙함이 주는 만족감과 함께 재미난 반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을 소개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중식 대가의 요리
‘블루 샹하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입구에 세워진 여경래 총괄 셰프와 손영환 주방장의 이력이다. 입이 떡 벌어지는 그들의 이력은 요리를 맛보기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기대감을 가득 안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은한 조명 빛을 받아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게 만드는 고급스러운 벽지와 가구, 그리고 소품 등은 이곳이 중식당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된다.
최고의 주방장과 세련된 공간으로 한껏 높아진 기대감은 깐깐한 기준으로 맛을 평가하게 만든다. 그러나 중식 요리의 정통성에 기반을 둔 이곳 중식은 아낌없이 사용한 재료에서 우러난 맛과 중식 대가의 노하우가 잘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은 최고의 맛과 식사 후에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은 편안함으로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든다.
익숙한 요리들의 재미난 변신
너무도 익숙한 중식 메뉴지만 이곳에서는 조금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튀겨낸 고기에 소스를 입힌 후 다시 튀겨낸 ‘샹하이 탕수육’은 바삭하면서도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기의 풍미가 일품이다. 또한 전복, 각종 조개, 새우와 버섯 등이 푸짐함과 쫄깃한 국수와 함께 기분 좋게 매우면서도 진한 맛의 국물까지 즐길 수 있는 ‘샹하이 특 짬뽕’, 고소하고 바삭한 누룽지와 신선한 재료들이 주는 아삭한 식감이 재미난 ‘1인 누룽지탕’은 이곳 단골들이 꼽는 최고의 메뉴다. 특히 오랫동안 따뜻함이 유지되는 뚝배기와 가격적 부담 없이 혼자 맛볼 수 있는 누룽지탕에는 고객들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외에도 가지에 다진 고기와 새콤달콤한 소스를 올려 부드러우면서도 새콤한 맛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가지냄비’는 평소 가지를 먹지 않았더라도 어느새 남은 소스에 밥까지 뚝딱 비벼 먹게 만든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코스 요리
단품 요리가 주는 익숙함이 아니라 조금은 중식의 호사로움을 느끼고 싶은 날이라면 중식 코스를 선택해보자.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선보이는 5~6가지의 다양한 요리들의 구성은 합리적인 가격에 중식의 정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가격대만 고르면 홍게살 스프와 냉채 등 전채 요리로 입맛을 돋우고 유산슬, 칠리 중새우, 전가복 등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에 이어 샹하이 탕수육, 송이소고기, 마파 안심요리 등 푸짐한 육류 요리, 그리고 식사와 후식까지 이어져 최고의 조합으로 완성된 한 끼를 맛볼 수 있다.
위치 분당구 정자일로 197 푸르지오시티 2차 2층
문의 031-715-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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