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 궁금한 것이 많은 시기이다. 특히 중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은 자원봉사부터 독서 관리와 동아리 활동까지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기 쉽다. 무엇보다 개인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봉사 활동은 처음부터 신입생이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학부모들도 “어디서 어떤 봉사를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부터 “실적연계 사이트라도 봉사 활동 인정 가능 기관이 아닌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헷갈린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자원봉사로 신청했는데 학교에서 보내온 공문을 보니 교육만 듣는 봉사는 봉사 시간 인정이 안 된다고 적혀 있어 걱정된다”는 등 고민이 적지 않다.
‘2018학년도 학생봉사 활동 운영 계획’을 보면 학생 자원봉사는 학교 교육 계획에 의한 봉사 활동과 개인 계획에 의해 실시한 봉사 활동, 학생 주도 프로젝트형 봉사 활동으로 나뉘며 학년별로 20시간씩 중학교 3년 총 60시간 이수를 권장한다. 이밖에 중학교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한 자원봉사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보았다.
방송반 도우미부터 도서관 도우미까지 다양한 학교 봉사 활동
학교 교육 계획에 의한 봉사 활동은 학교 교육 과정에 편성하는 봉사 활동과 학교 교육 과정 외 학교 자율로 편성하는 봉사 활동으로 나뉜다. 학교 교육 과정에 편성하는 봉사 활동은 연간 계획에 의해 추진되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봉사 활동 소양 교육이나 방학 중 소집일 등교 학급 봉사 등 소위 ‘학교에서 기본으로 받는다’라고 학부모들이 알고 있는 활동이다. 모두 참여시 약 5시간 정도의 봉사 시간을 받을 수 있다. 학교 교육 과정 외 학교 자율로 편성하는 봉사 활동은 방송 도우미, 급식 도우미, 도서실 도우미 활동 등이 있다. 학교별로 명칭과 봉사 시간 인정 기준은 다르나 대부분 학교가 시행한다. 방송 도우미나 도서실 도우미 등은 서류,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외 학교별로 운영되는 에너지 절약 도우미, 교통 봉사 도우미와 환경 관련 도우미의 경우 대부분 사전 공지 후 학급 안에서 선착순 또는 가위바위보 등으로 결정된다. 학교 자율 봉사 활동은 종류별로 10시간 이내를 권장하나 20시간까지 인정 되는 곳도 있다. 학교 자율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할 경우 대부분의 봉사 시간을 채울 수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는 학기 초에는 “가위바위보를 연습시켜야 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1365, VMS, DOVOL, 개인 계획에 의해 신청하는 개인 봉사 활동
입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개인 봉사 활동이다. 개인 봉사 활동은 봉사 활동 실적 연계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와 이용하지 않는 경우로 나뉜다. 봉사 활동 실적 연계사이트는 1365와 VMS, DOVOL이다. 정보 검색부터 신청, 봉사 후 실적과 인증서 발급까지 가능하며 실적 연계 사이트라 봉사 활동 계획서 및 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봉사 활동 시간은 1일 8시간 이내 인정을 원칙으로 하며 평일 인정 가능 시간은 6교시인 경우 2시간, 7교시인 경우 1시간이다. 단, 실적 연계 사이트에 공지된 자원봉사 중에도 간혹 영리 단체의 봉사 활동도 있어 사전에 담당 교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자원 봉사 담당자는 “학생 봉사 활동 인정 불가 기관은 영리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나 종교 단체, 공익 목적에 어긋나는 기관이나 단체이다"며 ”봉사 활동 없이 운동 경기나 공연을 관람하거나 그림이나 글짓기 공모전 참가도 봉사 활동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중학교 2학년 학부모 오진숙씨도 “입회비 만 원을 내고 재활용 포스터를 그려서 이메일로 제출하면 자원 봉사 시간 2시간을 인정해준다고 해서 덜컥 신청했는데 학교에 물어보니 회비를 내거나 그림만 그려내는 것은 봉사 시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실적 연계 사이트라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앞으로는 꼭 다시 확인해봐야겠다“고 말했다.
2018 신설, 개인형과 모둠형, 융합형으로 나뉜 학생 주도 프로젝트형 봉사
학생주도 프로젝트형 봉사 활동은 2018년에 새로 생긴 봉사 활동이다. 학생이 자신의 진로나 흥미, 특기와 연계한 봉사 활동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여 장기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형과 모둠형, 융합형으로 나뉜다. 개인형은 학생 개인이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장기 봉사 활동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한다. 모둠형은 진로나 흥미, 특기가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함께 장기 봉사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며 융합형은 학생가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가 연합하여 주제를 선정하고 장소, 내용, 대상 등을 결정하여 장기간 함께 실시하는 봉사 활동을 의미한다. 학기 단위 이상의 활동을 권장하며 활동 기관 및 장소는 동일 기관이나 연계 기관에서 활동해야 한다.
봉사 시간 인정 기준, 미리 정확히 알아야 편리
봉사 활동이라고 알고 활동했다가 뒤늦게 봉사 시간이 인정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학기 초 자율 동아리 활동 계획으로 수립하여 진행한 자원봉사 동아리 활동은 동아리 활동 실적으로만 인정되고 봉사 시간은 중복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즉 방송반 동아리 활동으로 봉사 활동을 하였다면 봉사 시간을 인정받지 못한다. 개인이 운영하는 노인 요양병원에서의 자원봉사 활동도 봉사 시간을 인정받지 못한다. 노인요양원 봉사도 노인복지시설 신고증이 있는 요양원에서의 봉사 시간만 인정된다. 요양원, 병원 등에 대한 봉사는 관련 법령을 확인하여 승인된 기관만 검색되는 VMS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물품이나 현금을 기부하는 봉사 활동의 경우 좀 더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사전 교육부터 캠페인, 물품 및 현금 모금 활동, 기부, 평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경우만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헌 옷 모으기,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폐휴대폰 수거도 봉사 시간이 인정되지 않는다. 활동비를 요구하는 기관에서의 봉사 활동 실적도 인정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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