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생각하실 것이다. 요즘처럼 입시에 대한 말들이 많은 때에 입시가 없다니. 그런데 이게 사실이다. 이제 대학입시는 없다. 상위권대학/특성화 계열 또는 대학 입시만 있을 뿐이다. 2019년 대학입학 희망자는 50만정도로 추산되는 반면, 대학정원은 51만 명으로 역전 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제 대학을 가고 싶은데 못가는 학생은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학 및 학과를 다 갈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을 보면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들이 원하면 어느 정도는 쉽게 갈 수 있는 편이다. 그러나 Ivy League 소속 대학이나 전공별로 유명한 학과나 대학은 우리나라보다 더 입학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특성화 계열 대학이나 최상위권 대학 진학에 대한 욕구는 여전할 것이며 입시는 더 치열해질 것이다. 최상위권 대학 입시에 대해 여러 각도로 분석해 보고 대비법을 찾아보자.
첫째. 최상위권 대학의 개념은 의치한약+이공계 특성화 대학/특성화 학과+서울시내 주요 10개 대학으로 압축될 것이다. 입학정원은 2018년 기준으로 약 4만 명 안팎이다. 2022년 현 예비중 3학년 학생입장에서 보면 10:1의 경쟁이다. 경쟁률이 너무 높다고 포기하지는 말자. 이들 최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지역은 주로 대도시이며 그중에서도 교육특구라고 불리는 지역들이다. 그 이외의 지역의 학생들은 이들 학과보다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 예를 들면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 재활치료학과, 공학계열 일반학과 등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을 가정하면 실제 경쟁률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다.
둘째, 최상위권 대학의 입학전형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이들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이 대부분이며. 그리고 일부 논술전형과 정시(수능)전형으로 이루어져있다. 서울대의 경우는 수시(학생부종합) 80% : 정시(수능) 20%의 전형으로 구성되고 있다. Postech 같은 학교는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올해 8월이면 2022학년도 수능과 관련된 입시안이 확정되겠지만, 갈수록 수능전형의 비중은 축소되고 절대평가 과목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학종을 무시하곤 이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는 상당히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교육특구에 있는 많은 일반고는 아직도 수능이나 논술전형으로 진학을 설계하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교육특구의 재학생들은 주로 의학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아직까지 의학계열 입학전형은 정시가 37.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고 재학생들의 입장에선 준비하기도 까다롭고 학교 측의 지원도 여의치 않은 학종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우수성으로 승부하는 수능으로 진학하려는 생각이 강하다. 전국권 자사고나 특목고는 이미 학종에 대비한 체제를 갖추었지만 일반고는 아직 그 수준까지 이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려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나 재학생은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을까?
셋째, 현재 일반고 재학생들은 무엇보다 좋은 내신을 따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일반고의 수시대비 체제는 계열에 따른 심화과목의 편성, 특색 있는 동아리 활동, 학생부관리 등의 측면에서 특목고나 전국권 자사고보다는 많이 미흡하다. 따라서 내신마저 형편없으면 대학 측에서는 학생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기가 힘들다. 일단 내신을 좋게 하자. 그리고 자기가 진학을 원하는 계열에 맞춘 교과연계 학내활동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화학공학계열을 진학하고 싶으면 내신에서 희망 전공관련 과목인 수학, 화학, 화학심화과목, 영어 등에서 상위권의 내신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관련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결과물을 산출하며, 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지식을 활용한 사례를 보여주어야 한다. 필수적인 것은 관련 과목 선생님이 세특란에 구체적인 학습사례를 들어 자신의 노력과 지적인 특색을 나타내 주셔야 한다. 그리고 독서활동을 통해서 지적성장성과 깊이를 보여주면 담임선생님이 행동특성란에 자신의 이러한 점을 자세히 기술해 주시면 된다. 그리고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중학생들은 무엇보다 일반고 진학 후 높은 내신성적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주요 과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중3의 성적은 거의 고1 성적에 연결이 되며, 고1 성적은 85%이상이 고3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이공계열성향의 중학생들에게 입학 Tip을 드리자면 과학중점고를 주목하라는 것이다. 앞으로 학종에서는 학생의 심화과목 수강여부와 결과물을 더욱 더 주목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수학, 과학의 심화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과학중점고는 학종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제 내신이 절대평가화 되면 더욱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양천구 내에서는 과학중점고가 없지만 인근 지역에는 진학실적이 좋은 과학중점고가 있다. 일반고 선택시 진학을 고려해 볼 만하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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