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7~28일 이틀간,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이색적인 연극무대를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가장 색다른 점은 공연 도중 관객이 이동하며 참여하는 것. 입장객 좌석을 랜덤 추첨해 팬옵티콘 석과 팬케이크 석으로 나뉘는데, 각 좌석에 맞는 관객공연용 참여물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팬옵티콘은 모두(pan)와 본다(opticon)를 합성한 단어로 '모두 다 본다'로 번역된다.1791년 영국 학자 벤담이 죄수들을 감시하기 위해 설계한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에 붙여진 이름인데, 현대사회에서는 권력기관이 여러 전자증서를 이용해 사람들을 통제할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는 단어이다. 관객은 ‘팬옵티콘’이라는 권력조직에 맞서 우리를 감시하는 시선과 부당함을 한판에 뒤집는 속 시원한 팬케이커가 되어 연극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연극은 서울예대 공연학부와 영상학부 교수를 중심으로 40여명의 연극· 연기· 무용· 디지털아트· 방송영상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겨울방학을 쏟아 부어 만들어 졌다.
영상학부 오준현 교수는 “관객은 특정장소를 이동하면서 마음속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내, 토론의 한마당을 재현하며 극의 절정을 담당하고 완성할 것”이라며 “안산시민들의 위한 특별공연이니 안산의 중· 고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연극은 원작 ‘리틀 브라더’를 각색해 다양한 미디어로 활용한 새로운 양식의 공연으로 자신의 친구를 위해 국가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당돌함과 창의적인 복수를 통해, 현 시대의 정부의 문제 고발과 개인의 존엄성 그리고 자유에 대해 토론해 보는 한마당이 될 것이다. 좌석이 많지 않아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
시간 : 2018.2.27.~28일 오후 5시와 8시 (4회 공연)
장소 : 안산캠퍼스 에술공연센터 아택(ATEC)
문의 : 031-412-7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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