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전통시장 ‘설날 장보기’ 특집!]

제수용품부터 명절선물까지…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해~

배경미 리포터 2018-02-13

민족의 명절 ‘설날’이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맞물려 가족과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제수용품 비용도 작년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설날 장보기에 나서는 주부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럴 때 가까운 전통시장을 찾는다면 장보기 비용을 상당부분 아낄 수 있다. 거기다 일부 시장은 설날을 맞아 한시적으로 시장주변 도로 주차를 최대 2시간까지 허용해 주차 걱정 없는 장보기도 가능할 전망이다.
설날을 맞아 한껏 더 분주해진 안양의 전통시장들을 소개해본다.  


규모도 최고, 접근성도 최고, ‘중앙시장’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9일. 안양 중앙시장에는 제수용품 구입을 위해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년보다 추워진 날씨 탓에 채소와 과일 가격이 그 어느 때보다 상승했고, 생필품 가격까지 덩달아 올랐다. 가벼워진 장바구니 탓인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물건을 찾아 이리저리 발품을 파는 모습이 보였다. 형제상회와 장수농산물 앞에는 야채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시골죽집과 홍두깨 칼국수집에는 장을 보러와 출출해진 배를 채우려는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평소 마트를 이용하지만 명절 제수용품을 장만할 때는 전통시장을 이용한다. 신선하고 좋은 물건도 많고 무엇보다 마트보다 저렴해 만족한다󰡓는 김명숙(51․안양동)씨는 󰡒중앙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규모도 크고 상품 종류도 많아 제수용품 장만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중앙시장은 1926년 생겨나 화재로 시장이 전소되고 지금의 자리는 1961년 이전해 개설되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군포, 의왕, 과천은 물론 멀리 안산과 고잔, 오이도 등에서도 장을 보러 오는 큰 시장이었다. 1000개가 넘는 노점과 점포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다양한 품목의 상품들이 있고, 중앙시장의 명물인 순대곱창골목, 김밥골목, 떡볶이골목 등이 잘 알려져 있다. 2005년부터 설치된 아케이트로 비나 눈이 와도 장보기에 불편함이 없고, 평소에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주차를 할 수 있다. 설 명절을 맞이해 8일부터 20일까지 천주교 중앙성당부터 신안홍탁 양 구간 1개 차로가 2시간 이내 전일제로 주차가 한시적으로 가능하다. 


맛좋고 저렴한 먹거리 가득한, ‘관양시장’
관양동에 위치한 관양시장에는 농수산물, 공산품, 제조식품, 의류, 포목, 순대곱창, 건어물, 꽃집 등 150여개 점포가 밀집되어 있다. 특히 인근에 관양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고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악산 산림욕장을 찾는 안양 시민들이 많아서인지 맛좋고 저렴한 간식집들이 밀집되어 있다.
관양시장 사거리에서 시장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김 모락모락 나는 만두집, 떡볶이집 등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먹거리들이 가득하다. 또 주문과 동시에 칼국수를 직접 밀어 끓여주는 칼국수집, 한 줄에 1000원 저렴한 금액에 판매되지만 우엉이며 계란, 햄이 듬뿍 들어가 맛이 기막힌 김밥집, 신선한 기름에 막 튀겨내 바삭한 맛이 일품인 튀김집은 늘 맛을 아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장 중간에는 과일과 채소를 산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청과물상점이 있고, 시장 초입에서는 각종 나물과 된장, 고추장 등 장맛 좋기로 소문난 반찬집도 만날 수 있다.
관양시장에서 만난 윤지선(38 안양시 관양동)씨는 “관양시장은 다른 전통 시장과 달리 일직선으로 상점들이 자리 잡아 전통시장이지만 정리정돈 된 느낌이 들어 좋다”며 “시장길 따라 30여분이면 원하는 신선한 식재료를 모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차량 이용 시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구매 시 금액에 상관없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해 준다. 


설 장보기도 원 스톱으로, ‘호계시장’
칼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에도 호계시장은 대목인 설명절을 앞두고 분주함이 느껴진다. 떡집앞에 수북히 쌓여있는 하얀 떡국 떡. 가지런지 줄을 지어 누워있는 하얀 가래떡이 설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요즘에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전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전 집에서는 벌써부터 명절 전 주문을 받고 있다. 고소한 전 냄새가 군침을 돌게 하고, 명절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시장 녹두전’ 주인장은 명절 3일전에는 주문을 해야 원하는 전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떡과 전 외에도 차례 상에 필요한 과일과 건어물 등도 마트와 달리 다양한 종류로 질 좋은 상품이 많은 것이 재래시장의 장점이다. 직접 만들어 갓 나온 따끈따끈한 두부도 눈길이 간다. 정육점과 생선가게에서도 명절 선물세트 예약이 한창이다. 친척들에게 돌릴 선물세트로는 김세트도 좋다. 특히, 호계시장 남해씨푸드의 소라 즉석김 선물 세트는 인기다. 명절에 입을 한복이 필요하다면 한복 대여점에서 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 명절 장보기가 걱정이라면 호계시장에서 한 번에 원스톱으로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호계시장은 매주 화요일 점포별로 세일행사를 실시하고, 경품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차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호계시장 근처에는 공영주차장이 두 군데나 있어 주차를 하고 장보기에 어려움이 없다. 


도매가격과 신선함이 장점, ‘농수산물도매시장’
안양 평촌동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다양한 농수산물을 도매가로 판매해 물건 값이 저렴하고, 매일 진행되는 경매를 통해 신선한 농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설날을 앞두고,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설맞이 용품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북적이고 있다. 우선, 농산물 매장 과일 코너에는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들이 눈에 띈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같은 제주 특산품부터 사과, 배, 곶감까지 다양한 과일을 만날 수 있다. 과일들은 하나같이 크고 먹음직스러운 것들로 정성이 느껴지도록 보기 좋게 포장돼 선물하기에 그만이다. 가격은 그날그날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설날이 가까워올수록 오른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절약하는 방법.채소 코너에는 설날 차례 상에 올릴 채소류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물가가 들썩이는 요즘에도 이곳의 채소 가격은 착한 편이다. 덤과 에누리도 많아 장을 보면 횡재하는 기분까지 든다.농산물 매장에서의 장보기가 끝났다면 건너편 수산물 매장에 들러보자. 설을 맞아 차례 상에 쓰이는 조기부터 동태전을 위한 동태포, 문어 등이 손님들을 기다린다. 이밖에도 설날에 가족이 오랜만에 모이는 만큼 특별한 식사를 위해 회나 새우, 대게 등을 찾는 경우도 많다. 수산물 매장에서는 이들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물건 외에도 주차장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설날에는 장보는 양이 많아 차량은 필수인데, 주차 걱정 없이 차를 가지고 올 수 있어 편리하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경미 리포터 외 3명 백인숙 리포터 신현주 리포터 이재윤 리포터 cjfrb0113@hanmail.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