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 빌딩 식당가들마다 특색 있으면서 검증된 맛집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만석장은 북한산 밑자락에서 1961년부터 영업해온 족보 있는 식당이다. 인기 메뉴는 두부. 만석장이 잠실역 부근의 신생빌딩 타워730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메인 메뉴는 두부와 고기, 쌈채소를 콜라보레이션했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일등공신은 무한 리필해주는 쌈채소다.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쌈채소
식당 한켠 채소 냉장고에는 각종 쌈채소가 준비돼 있어 손님들은 상추, 치커리, 배추, 쑥갓,케일, 양배추 등 10여 가지 채소를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아삭아삭 씹히는 쌈의 식감과 신선도가 좋다.
대표 메뉴는 두부정식이다. 만석장 두부는 1960년대 1대 주인장인 故김양순 할머니로부터 시작됐으며 국내산 콩을 고집하고 있다.
두부는 서양인들까지 건강식으로 관심 갖는 동양의 전통요리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단백질과 식물성지방이 풍부하다.
두부정식에서 직접 만들어 두툼하게 썬 손두부와 훈제오리고기, 돼지고기보쌈, 여기에 김치 볶음과 보쌈용 무채가 메인 요리로 나온다.
보글보글 끓여낸 계란찜, 시래기무침, 콩나물, 시금치나물, 묵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냉이와 배추를 넣어 말갛게 끓인 된장찌개는 국물 맛이 시원하다. 된장찌개에도 손두부가 넉넉히 들어가 있다. 모든 음식은 간을 심심하게 해 자극적이지 않다.
두부정식에 곁들여지는 갓지은 솥밥
밥은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1인분씩 갓 지은 솥밥이 나온다. 질 좋은 쌀로 밥을 지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며 찰진 맛이 입 안에 착착 감긴다. 뜨거운 물을 부어 식사 후 먹는 누른밥 역시 구수하고 맛좋다.
두부를 좋아한다면 들기름에 향긋하게 부친 두부와 생두부도 별도로 주문할 수 있다. 순두부 종류도 다양하다. 얼큰하게 끓인 순두부 외에 하얀 순두부, 들깨 순두부까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이곳은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애용되는데 고기 메뉴는 삼겹살과 목살, 오리 주물럭이 있다. 고기는 황토가마에서 초벌구이해서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 불판에서는 살짝만 익혀 금방 먹을 수 있다. 천정에 매달린 인테리어 조명등 겸용 환기구가 불판의 연기를 빨아들이는 것도 이색적이다.
탁 트인 테이블 좌석이지만 한쪽에 단체 손님을 위해 오픈형 칸막이가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어 15명 정도가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쌈과 나물의 건강 밥상
쌈밥 메뉴도 다양하다. 삼겹살, 목살, 오리주물럭, 쭈꾸미, 오징어, 제육, 보쌈 중에서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쌈밥에는 각종 나물 반찬과 보리밥이 곁들여져 고추장, 참기름 넣고 쓱쓱 비벼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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