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이스하키 동호회, ‘분당 이글스’]

사계절 즐기는 최고의 동계 스포츠

이경화 리포터 2018-02-06

귀족 스포츠라는 편견과 함께 비인기 종목이었던 아이스하키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동계 올림픽 종목에서 유일한 구기 종목인 아이스하키는 팀워크를 통한 짜릿한 속도감과 개인 선수들의 화려한 스킬이 박진감을 선사하며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빙판 위에서 땀 흘리다보면 건강은 물론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는 ‘분당 이글스’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빙판에서 즐기는 짜릿한 속도감,
그 매력에 빠지다

일요일 밤 10시, 늦은 시각이지만 서현동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이스링크에는 ‘분당 이글스’ 회원들로 북적거린다. 커다란 가방과 스틱을 들고 들어서는 그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서는 월요병에 대한 걱정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때로는 늦은 운동시간이 불편하지만 일단 링크에 와서 운동하고 돌아가면 일주일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답니다.” 이제 운동한지 1년 6개월이 되었다는 이상수씨(56세ㆍ분당구 운중동)가 털어놓는 아이스하키를 하고 달라진 점이다. 격렬한 운동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는 나이지만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며 느낀 박진감을 못 잊어 운동을 시작했다는 이상수씨는 직접 운동을 하니 더 좋다며 활짝 웃는다.
40여명의 ‘분당 이글스’ 회원은 초등학교 때 취미로 아이스하키를 했던 중ㆍ고등학생을 비롯해 뒤늦게 성인이 되어 아이스하키를 시작하며 그 재미를 맘껏 즐기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와 성별은 다르지만 하키사랑으로 하나 된 그들의 행복한 시간은 거친 숨소리와 함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아이스하키가 위험하다고요? 천만에요
빠른 속도감과 보디 체킹을 본 사람들은 아이스하키를 위험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운동처방사와 필라테스 강사인 강미영씨(34세ㆍ정자동)는 “어느 운동이든지 부상의 위험은 있습니다. 오히려 보호구가 잘 갖춰진 아이스하키는 실제 부상의 위험이 적어요”라며 부상에 대한 우려와 달리 여성들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소수의 여성회원들을 위해 배려해주는 회원들이 있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감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체계적인 보호 장비가 갖추어진 아이스하키는 유아부터 장년층까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스케이팅으로 집중적인 하체 운동이 이루어져 허리와 다리 근육이 강화되기 때문에 오래 앉아있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라고 아이스하키의 장점을 소개했다. 강미영씨 또한 “재미있게 운동하다 보면 스쿼트와 런지 못지않은 운동 효과로 다이어트까지 된답니다”라며 아이스하키가 재미, 근력, 다이어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탁월한 운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5년 전통,
 초보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이 비결

‘분당 이글스’는 어느덧 15년이나 된 동호회다. 비인기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동호회가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주장인 고형준씨(37세ㆍ서울 송파)는 초보라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오래도록 동호회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며 “저희 팀은 즐거움이 우선이에요. 물론 시합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잘하는 회원들 위주로 경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지더라도 모두가 함께 하는 것, 그것이 저희 팀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힘입니다”라고 전했다.
팀 운동의 특징에 맞춰 초보부터 오랜 경력의 회원들까지 함께 재밌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쓴다는 박지훈 감독. 그는 기본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습 때마다 진행되는 미니 게임으로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수씨는 초보를 위한 전담코치를 두고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가르쳐 주는 것이 ‘분당 이글스’만의 장점이라며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이 궁금하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일단 링크 장을 찾아올 것을 제안했다.


문의 010-4478-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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