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배정을 받은 예비 중1 학생들에게 교복 구입은 새로운 학교생활의 시작이다.
청소년인 중학생임을 증명해주는 교복은 묘한 설렘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런 설렘도 잠시, 똑같은 디자인이지만 입었을 때 예뻐 보이는 교복을 선택하려는 학생들과 오래 입을 수 있는 편한 교복을 선택하려는 엄마들과의 신경전이 시작된다.
3년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택에 신중해지는 교복 선택. 우리 지역 교복업체와 선배 맘들에게 생생한 선택 팁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파크랜드 교복 송인영 대표)
학교별 주관 구매업체 확인하세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학교별 주관 구매가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사전 입찰로 품질과 가격이 좋은 브랜드를 선택해 신입생에게 안내함으로써 어떤 브랜드의 교복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 준다. 따라서 예비 소집일에 나누어준 안내문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파크랜드 교복의 송인영 대표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학교 주관 구매를 실시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다른 브랜드의 교복을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아쉬움을 털어 놓는다. 바로 이런 문제들이 작년과 비교해 교복 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
교복도 해마다 유행이 있다
같은 디자인의 교복이지만 해마다 유행이 다르다. 특히 슬림한 바디 핏이 중요해지면서 몸에 꼭 맞는 품과 원단의 색이 짙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점은 형이나 언니에게 교복을 물려 입는 경우에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체육복 또한 마찬가지. 매해 원단이 달라지며 색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정자동에 거주하는 이미경씨(46세)는 큰 아이의 교복과 체육복을 물려 입은 둘째 아이가 입학하고 조금 지나 자신의 교복의 색이 달라 신경 쓰인다는 말에 뒤늦게 새 교복을 구입한 경험을 털어 놓으며 만일 자녀가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올해 유행에 맞는 디자인으로 수선을 해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장속도가 다른 남녀차이 고려해야
교복을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성장’이다. 중학교 때 골격이 커지는 남학생들은 현재의 사이즈에 맞춰 교복을 구입한다면 낭패를 보기 쉬우니 조금은 넉넉하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반면 신체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여학생들은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를 구입하되 직접 입어보고 활동에 불편함이 없는 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박현미씨(49세ㆍ수내동)는 중학생이 되면 폭풍 성장할 것이라는 가정으로 딸의 옷을 두 치수 크게 주문했다가 3학년까지 원망을 많이 들었다며 여학생의 경우에는 교복을 고를 때 입었을 때의 편함보다는 입었을 때의 핏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남학생을 키운 선배 맘들은 허리 사이즈를 조절해 주는 밴드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바짓단의 여유분도 반드시 체크하라고 귀띔한다. 무작정 큰 사이즈를 선택하기보다는 여유분을 고려하고 교복을 구입한다면 실제 체구보다 너무 큰 사이즈로 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감이 없어지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한 학생당 296,130원의 교복 구입비 지원돼
올해 경기도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교복지원 사업이 2019년 이후로 변경되며 성남과 용인시는 자체사업으로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게 된다. 성남시는 성남시에 주소를 둔 중학교 신입생 및 저소득계층 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용인시는 성남시와 동일한 기준의 학생들은 물론 용인시에 주소를 둔 고등학교 신입생 모두에게 교육부 학교주관구매 상한가인 296,130원을 계좌 입금할 예정이다. 용인시의 경우, 용인 관내 학교는 물론 용인에 거주하면서 타 지역의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신입생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고 용인시청 담당자는 전했다.
교복 구입비는 입학 후 신청할 예정이니 학교 가정통신문 등을 꼼꼼히 살펴 공지된 세부 계획에 맞춰 기한 내에 접수를 해야 한다.
오래도록 새 옷 같은 교복 관리 TIP
1. 다림질용 분무기에 좋아하는 향수를 두 방울 정도 섞어 사용하면 옷에서 향기가 솔솔~
2. 무릎 안쪽에 젖은 수건을 넣은 다음 바깥쪽에서 힘을 주어 다리고 바지를 뒤집어서
동일한 방법으로 다리면 튀어나온 무릎 자국이 사라진다.
3. 바지나 치마의 오래 접어두었던 단의 주름진 곳에 식초를 한 방울씩 떨어뜨리면서
다림질하면 접혔던 자국이 없어진다.
4. 교복을 세탁할 때 식초를 이용하면 탈색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처음 구입했을 때 날 수 있는 각종 화학성분의 냄새를 없애주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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