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뜨개공방]

뜨개질로 남은 겨울을 즐겨보세요

문하영 리포터 2018-01-29


머릿속 잡념을 없애고 싶을 때는 손을 쓰는 취미 활동이 제격이다.
특히 손뜨개는 단순히 손을 움직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훌륭한 생활소품이나 정성 담긴 선물이라는 결과물까지 얻을 수 있어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생활용품과 인테리어용품에 이르기까지
손뜨개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의 범위가 대폭 넓어지며
더욱 매력적인 취미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남은 겨울, 포근한 털실꾸러미와 따뜻한 차 한 잔 옆에 놓고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보는 것은 어떨까?


이론과 실기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홍경희 뜨개카페’
수내동에서 15년 가까이 뜨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홍경희 대표의 ‘홍경희 뜨개카페’는  얼마 전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시행하는 경영사업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받아 공방 분위기를 새롭게 바꿨다. 이곳에서는 이론과 실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손뜨개 전문 교육인 보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일본손뜨개협회에서 손뜨개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입문반과 강사반이 운영되고 있다.
커리큘럼은 코바늘 및 대바늘뜨기의 기초적인 기법, 기호표 해석 및 기초적인 무늬뜨기, 마무리 기법 등으로 구성된다. 주 1회 120분 수업이 진행되며 총 6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교육 수료 후 JHIA(Japan Handicraft Instructors Association) 수료증을 발급받는다.
겨울을 맞아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홍 대표는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문의도 활발하다”면서 “쉽고 빠르게 배워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 쁘띠 목도리, 도로롱 모자, 워머 등을 배우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무늬에 따라 하루 또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내정로 166-4 코끼리 상가 1층 25호
문의 031-711-1013


1:1 맞춤 원하는 것 배울 수 있는 ‘니트 아틀리에’
‘니트 아틀리에’는 수공예 공방이 많은 구미동 현대벤처빌 2층에 위치한다. 뜨개질 전문 강사로 지역사회에서 많은 수업을 맡아 해왔던 김효정 대표가 4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외부 수업을 많이 할 때 재료 보관과 작품 구상을 위한 작업실이 간절해서 공간을 마련했어요. 지인들과 수강생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공방이 북적이게 됐습니다.”
김효정 대표 수업의 장점은 소규모라 일대일 맞춤으로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의 뜨개 수준에 맞춰 기초수업부터 가능하고 대바늘, 코바늘 모두 배울 수 있다. 초보 수강생은 기초기법을 배운 후 본인이 원하는 품목을 본인 속도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 겨울 인기 품목은 모자, 목도리, 넥 워머 등의 소품들이었다고 한다.
“최근 추세는 심플, 이지 뜨개질이다. 복잡한 기법을 많이 넣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 위주로 쉽게 접근하는 것이 트렌드로 요즘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전 세계 니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고객들이 원하는 작품을 보여주면 그대로 재현하거나 함께 색감을 배치해 취향에 맞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현대벤처빌 2층 173호
문의 010-9061-2610


고급스러운 색감의 수입 실타래가 빼곡한 ‘타샤의 정원’
양지마을 청구상가 1층에 자리한 ‘타샤의 정원’의 김명희 대표는 “뜨개 방법, 도안, 이런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색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실을 수입해 원하는 색감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채도와 명도가 교집합 된 수많은 색의 실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진열대는 보고만 있어도 감탄이 나온다. 미술을 전공한 김 대표의 탁월한 미적 감각은 뜨개방에 전시되어 있는 인형, 가방, 스카프 등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김 대표는 “대부분 수강생들이 만든 것들을 보고 찾아오는 수강생들의 지인들이 회원”이라며 “이런 색감의 실을 구매하고 싶어서 왔다거나 손녀에게 줄 선물을 만들고 싶은데 이런 색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들 이야기를 꺼낸다”고 이야기했다.
회원들 중에는 미술을 전공하고 아이를 키우며 전공과 멀어졌다가 다시 뜨개바늘과 실을 잡으며 예전에 꾸었던 꿈을 다시 꾸는 주부들이 많다. 내가 원하는 것을 자유로이 만들 수 있는 뜨개반과 인형반으로 3개월 단위로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패키지 인형반도 운영 중에 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32 청구상가 165호
문의  010-3856-7752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맞춤형 뜨개 할 수 있는 ‘리본트리’
리본아트와 선물포장 강의를 했던 강인옥 대표는 몇 년 전부터 코바늘 뜨개 인형 수업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코바늘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용인시 장애인센터에서 코바늘 수업을 했으며 최근에는 마들렌이라는 인형 옷을 뜨는 인형 옷 대바늘 수업도 하고 있다.
수업 출강을 하지 않는 날은 본인의 공방에서 소수 정예의 맞춤 수업이 주로 이루어진다. 코바늘 인형, 코바늘 생활소품 및 코바늘 가방, 인형 옷 만들기 같은 뜨개수업 외에도 리본아트와 선물포장 수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용인지역에서는 입소문이 난 공방이 되었다.
강 대표는 “정해진 커리큘럼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수강생 개개인의 취향과 능력에 맞춰서 1:1 맞춤 수업을 할 때가 많다”면서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사춘기 중학생 딸의 손을 잡고 오는 엄마,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엄마 등 모녀 커플 수업 문의가 많으며 되도록 수강생들의 시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업이라기보다는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수강생들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한다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치 용인시 기흥구 중동 레이크시티빌딩6층
문의 010-434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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