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입시 일정 전체가 일주일 미뤄지는 초유의 상황에도 2018 대학 입시가 이제 최종 정시 합격자 발표만 남겨둔 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정시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도 있겠지만 일찌감치 재수를 결정하고 2019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관내 구미재수학원들은 지난 1월 초 대입재수 선행반을 개강한데 이어, 오는 2월 초 일제히 대입재수 정규종합반의 문을 연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 때문에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에게 재수학원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 이에 지역 수험생을 위해 재수학원 선택시 유의사항과 점검할 부분에 대해 알아본다.
심리적 안정 위해 집에서 가까운 학원 선택 유리
10년 넘게 다녔던 학교 교문을 벗어나 학원에서 대입을 준비하는 재수생에게 학원 선택은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혹자는 ‘재수 성공의 80%는 학원 선택에 달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구미영어학원 수학 논술 등의 학원 선택도 커리큘럼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재수학원은 크게 기숙학원과 일반재수전문학원의 종합반 정도로 구분된다. 구미지역과 같은 중소도시의 경우 인근 대구 및 수도권 재수학원으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한다. 그러나 집을 떠나서 하는 재수생활은 학생의 의지나 성격, 생활방식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수생활은 ‘이번엔 꼭 붙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 체력부담 등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견뎌내야 하는 힘든 시간이다. 이런 시간을 견디는데 있어 가족을 포함한 가까운 지인의 따뜻하고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은 수험생의 심리적 안정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
본인의 의지나 결심 없이 기숙학원에 가거나 부모님 곁을 떠나 타지에서 재수를 하는 경우 많은 학생들이 6월 모평을 치기도 전에 고향으로 되돌아와 뒤늦게 다시 구미재수학원을 알아보는 등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지역 학원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극소수 최상위권 학생이 아니라면 상위권 이하 대부분의 N수생들은 본인 집에서 부모님의 격려와 관심 속에, 집밥을 먹어가며 고3때와 비슷한 생활을 하며 심리적 안정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학원 역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수업료도 합리적이고 선배들의 재수 성공 사례를 통해 강사진의 실력도 어느 정도 검증된 곳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셔틀버스 운행 등 학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학부모의 부담을 더는데 도움이 된다.
재수학원도 1:1 수준별 맞춤학습 시대
재수학원 선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공부를 시키는가’ 하는 수업 및 학습 시스템이다. 대다수 재수학원들은 적게는 30명 많게는 10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을 성적별로 모아 놓고 학생 수준을 고려해 진도를 나가며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비슷한 내용을 혼자 인강으로 복습한다. 수능과 연계된 EBS 교재를 달달 외우게 하는 방식의 수업도 흔한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재수학원의 수업방식이 이제는 더 이상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수능은 EBS연계 교재로 공부하되 30~40%에 해당하는 비연계 문제를 학생이 스스로 풀어낼 수 있도록 학습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기존의 수업방식으로는 최상위권 수준의 일부 학생을 제외한 대다수 학생들이 EBS연계교재도 다 보지 못하고 수능을 치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재수생들도 각자의 준비정도와 이해정도에 맞춘 개인별 수준별 진도와 실전학습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역 재수학원의 수업방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학생의 개별 진도와 학습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 수업을 도입해 학생의 실질적인 성적향상을 돕고 있는 것이다. 구미재수학원 중 비오비는 1:1 개인 수준별 맞춤형 영어 수학 진도 학습이 가능한 IT기술 융합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재수학원 선택에 대해 비오비(BOB) 이정호 원장은 “학원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개개인에 꼭 맞는 학습솔루션을 제공하는지, 학생의 실질적인 성적향상은 어느 정도인지, 해마다 입시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두고 있는 등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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