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식물들은 진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 생존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터득,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겨울철 ‘동면’입니다. 열대지방에서는 건기에 취하는 하면이 있기도 합니다. 양서류 파충류의 동면과 포유류 중 곰의 동면이 대표적입니다.
온대지방은 사계절이 있고 열대지방에는 우기와 건기가 있습니다. 온대지방의 겨울 그리고 열대지방 건기는 일반적으로 동물들이 살아가기 힘듭니다. 먹이와 물 부족 그리고 극심한 온도차이로 인해 하루하루의 생존이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살기 힘든 계절을 극복하기 위해 온대지방에서는 동면, 열대지방에서는 하면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기본 모습은 동물
사람의 유전자는 원시인의 생활을 기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동면과 같은 상태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겨울에 음식을 얻어가며 살아온 생활습관을 유지해 왔기에 동면(휴면)의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또한 길고긴 휴면상태를 견디기 위해 곰처럼 효과적으로 피하지방축적을 할 능력도, 피하지방을 이용해서 오랫동안 먹지 않고 견디는 능력도 없습니다. 그저 그러한 흔적만이 있을 뿐입니다. 즉 남는 에너지를 간에 지방으로 축척하였다가 활용하는 것과 일부는 피하지방에 축적하는 정도입니다.
사람은 생명 유지를 어둠과 더불어 수면을 취하게 됐으며, 추운 날씨와 더불어 더 많은 수면을 취하도록 적응해 왔습니다. 이러한 생체 시계의 리듬이 명확할수록 건강하고 왕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력이 왕성한 어린아이와 건강한 사람들이 오히려 잠꾸러기가 많고 일찍 자려 하는 경향을 가집니다. 거꾸로 내가 노력하여 일찍 자고 푹자는 사람이 되면 어느 순간 생명력이 왕성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머리는 서늘하게 발과 다리는 따뜻하게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가급적 일찍 자야 합니다. 전기가 없을 때를 생각해보면 잠 잘 시간이 저절로 떠오르게 됩니다. 완전한 어둠속에서 깊은 빠르고 깊은 숙면이 필요합니다. 엎드려 웅크린 자세가 가장 깊은 숙면을 위한 자연스런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잠든 직후 초기 체열 발산을 위해 서늘하게 수면에 들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머리는 서늘하게 발과 다리는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산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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