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니워니 찰식빵 김상우 대표]

국산 보릿가루, 믿을만한 건강 재료이지요

남지연 리포터 2018-01-26

주엽동 사거리 인근에 자리한 식빵전문점 ‘화니워니 찰식빵’은 국내산 찰보리를 이용해 만든 건강빵을 판매하는 곳이다. 김상우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화니워니 찰식빵은 어느 새 인근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건강 빵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찰보리빵에 대한 특별한 점을 물으니 김 대표는 ‘재료에 대한 신뢰’라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보리는 겨울에 재배하는 곡물로 병충해가 없어 농약을 칠 필요가 없다. 웰빙빵의 재료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영양학적으로도 섬유질이 많아 소화기능에 좋고 베타글루칸 성분이 쌀과 밀보다 현저히 높아 지방축척을 막기에 보리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힌단다.
아울러 비타민 B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은 식품이다. 보리는 주로 경주, 영광 등에서 생산되는데 화니워니에서는 100% 국내산 보리만을 고집해 여러 가지 빵을 만든다. 식빵 전문점이란 타이틀답게 코코넛식빵, 유자식빵, 팥식빵, 크렌베리호두식빵 등 찰보리와 기타 재료들을 이용한 식빵들이 다양하다. 식빵뿐만 아니라 앙금빵, 생크림, 단팥빵, 머핀 등 찰보리를 이용해 만든 일반 빵들도 맛있게 매일 여기서 구워지고 있다. 



은퇴 후 창업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
화니워니 찰보리식빵은 일산점에 앞서 지인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에 오픈했다. 오픈 당시 ‘대박’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화니워니’는 동업한 지인의 딸과 김상우 대표의 아들 이름을 각각 따와 이름 붙였다. 그리고 지난해 2호점 격인 일산에 문을 열었고, 이어 개봉점, 노원점, 경남진해점, 양재점 등 전국 곳곳으로 확대시켰다. 양재점과 일산점이 현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김상우 대표는 퇴직 후 인생의 전환점을 다시 맞이하는 연령층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정년퇴임 후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큰 돈을 벌 수 없다 하더라도 조그만 내 가게에서 즐겁게 일하며 경제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우리 연령대엔 우리만의 놀이터가 필요하다”며 화니워니가 경제적 활동을 겸할 수 있는 중년층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창업을 돕고 있다.
화니워니의 대부분 매장 주인들도 50대 후반 점포 주인들이다. 그들이 되도록 쉽게 빵을 만들 수 있도록 ‘찰보리믹스’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영점을 제외하곤 각 매장들이 그 지역 상황에 맞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찰보리믹스를 이용하기에 재료 구입이나 취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박하게 맛있는 빵 만들며 고객들과 만나고파  
제빵 인생 40 여년. 그 긴 시간동안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김상우 대표. 그 걸어온 길에는 힘든 일도 많았겠지만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일이 더 많았다. 1997년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을 획득해 손꼽히는 실력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는 제과기능장 시험감독, 전국 장애인기능대회 중구지역심사장, 제과학원 강사, 시애틀 브랑제리(한인빵집) 기술고문도 맡고 있어 여전히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들을 지내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맛있다며 빵집을 찾아줄 때, 제자들이 성공해서 술 한 잔 산다면 찾아올 때, 창업한 매장 주인들이 잘 될 때 보면 참으로 흐믓하다”며 “바쁘게 달려왔다. 이젠 숨고르기를 하고 싶다. 크게 뭔가를 이루겠다는 욕심보다 지금 일에 충실하며 현재의 매장을 조금 더 규모 있고 내실 있게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화니워니찰식빵 위치: 일산서구 주엽로 150번지 자유프라자 1층/ 031-91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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