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방학이 끝나간다. 올 겨울은 잦은 한파 덕에 유난히 추웠던 데다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며 외부 활동하기가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방학의 남은 시간, 날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고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곳으로 박물관만한 곳도 없다. 우리지역에는 역사와 생태, 철도, 과학 등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남은 방학, 즐거운 추억 만들기는 물론 방학숙제와 여러 가지 지식 쌓기에도 좋은 박물관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안양박물관 전경, 의왕철도박물관
안양의 역사부터 철도의 역사까지 특정 주제의 전문 박물관
안양의 대표 박물관인 ‘안양박물관’은 지난해 9월 안양예술공원 내에 새롭게 개관했다. 평촌아트홀에 있던 안양역사관을 안양예술공원의 김중업건축박물관 문화누리관으로 이전해 재탄생시킨 것으로 안양에 대한 다양한 역사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다.
안양박물관이 위치한 곳은 옛 안양사지 부지로 안양사 터에서 발굴된 유물과 도자기류를 포함해 1469점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선사시대의 안양부터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과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안양의 역사와 변화의 모습들이 전시돼 있다. 또한 안양의 기원이 된 안양사지의 발굴과정을 다루고, 안양이란 지명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적어놓았다. 거기다 안양 만안교를 건너 수원 화성으로 참배를 다녔던 정조대왕능행차 행렬도 디오라마로 전시돼 있어 역사 속 안양의 모습을 생생히 마주할 수 있다.1층에는 유물발굴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장이 자리해 있다. 스탬프 찍는 곳도 마련돼 있어 박물관을 둘러보며 아이들과 스탬프 찍기에 나서보는 것도 즐겁다. 박물관 외부에는 안양사지 유물들이 관람객을 기다리며, 김중업 건축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관람료는 무료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의왕시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의 모든 것이 전시된 철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의왕시 월암동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은 실내와 실외 전시공간을 돌며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실외에는 비둘기호, 통일호 등 여객열차로 운행됐던 추억의 기차는 물론 증기기관차, 대통령전용객차 등 이색적인 열차들이 전시돼 있다. 또한 화물을 실어 나르는 화차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일부 열차는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열차를 오르내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동력분산식 고속차량도 개방돼 실내 관람이 가능해졌다.
실외 둘러보기가 끝나면 실내로 들어가 전시물을 관람해 보자. 실내에는 한국철도의 역사부터
다양한 열차 모형, 철도관련 시설과 용품, 제복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직접 기관사가 되어 열차 운행을 체험해보는 ‘열차운행 체험실’도 인기 코스다. 1,2층을 돌며 전시물을 관람한 후에는 1층에 마련된 ‘철도모형 디오라마’를 꼭 관람해야 한다. 철도모형 디오라마는 평일 2회, 주말 3회 운영되며 해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운행됐거나 운행 중인 여객열차 모형들이 움직이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철도박물관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고, 하절기에는 한 시간 연장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의왕조류생태과학관
안양천, 왕송호수 주변의 생태박물관도 가 볼만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으로 생태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안양에는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1,2층과 옥외전시관으로 구성된 생태이야기관은 안양천의 생태환경을 다양한 전시물로 표현해 두고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 인기가 많다. 옥외전시관에는 망원경을 통해 안양천에서 서식하는 철새들도 관찰해 볼 수 있다.
의왕시에는 왕송호수 옆에 조류생태과학관이 있다. 조류생태과학관에는 왕송호수에서 서식하는 철새와 물고기, 다양한 생태 환경이 전시돼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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