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역의 랜드 마크인 엠코헤리츠 1층 뒷면에 작고 아름다운 액세서리 숍이 눈에 띄었다. 새로 생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후 지나치다 눈길이 가서 들어가 봤는데, 마음에 드는 귀걸이, 반지, 목걸이들의 가격이 너무 괜찮아 한참을 들여다보고, 나를 위한 작은 소비를 했다.
지난 12월 19일에 오픈한 ‘아름피네’는 주얼리 액세서리를 비롯해 가방, 비누꽃다발을 판매한다. 아마추어로 액세서리를 판매하던 김미심 대표가 생애 처음 마련한 자신만의 숍이다. “다니는 교회에서 연 1~2회 바자회를 여는데 제가 항상 액세서리 판매를 도맡았어요. 7년간 바자회 준비로 도매시장을 다니다 보니 노하우가 조금씩 쌓였죠. 제작년 말 남편이 퇴직하면서 백현마을 장터와 양지마을, 느티마을, 동대한방병원 거리에서 액세서리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반응이 좋고 단골도 생겨 재미있고 힘이 났죠.”
거리에서 장사를 하며 4계절을 겪었는데 겨울 장사가 난감했다고 한다. 날이 추워지자 거리에서 손님들이 판매대를 들여다보지 않았다. 겨울 날 방법을 생각하다가 분당의 작은 가게들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이곳에 숍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아름피네’의 액세서리는 5천 원짜리 이미테이션부터부터 금은제품, 자개, 못난이 진주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그 모든 제품의 가격대가 좋아 많이 끌린다. 순수 소비자의 시절이 길었기 때문에 주부가 자신을 위해 비용을 지출할 때 부담이 없으면 좋겠다는 김 대표의 생각이 많이 투영된 것. 14K, 은세트도 다른 숍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하다. 자개로 만든 브로치와 목걸이는 선물로도 그만이다.
남편의 은퇴 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거리에서의 판매도 마다않고 차근차근 도전해온 김미심 대표의 행보가 많은 중년의 주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위 치 미금역 엠코헤리츠 1층(2001아울렛 정문 앞)
문 의 031-714-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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