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정식 음식 문화 체험해
운정 가람마을에는 tvN 인기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서 극찬한 일본 가정식 요리집 ‘아지겐’의 운정 분점이 있다. ‘운정 아지겐’은 동부 이촌동 아지겐 본점에서 10년 이상 일했던 쉐프가 독립해 파주 운정에서 오픈한 음식점인 만큼 본점과 동급의 요리 수준을 갖추고 있다.
대중화된 일식 요리집들이 많지만 아지겐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실제 일본 가정식 음식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우리나라에 소개된 일식 요리는 도시락 형태로 구성해 여러 음식을 조금씩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반면 아지겐에서는 한가지 음식으로 단품화해서 그날의 주인공이 되는 음식의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어쩌면 일본 가정식은 도시락보다는 단품화된 요리에 가까울 법하다. 아지겐이 특이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일본식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 가정에서 주부들이 직접 요리하는 일본화된 중화요리의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일본식 중화요리는 불을 내는 화점이 정통중식보다는 낮은 편이라, 흔히 높은 열에서 나는 탄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식 중화요리 중에는 생강을 갈아서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낸 돼지생강구이, 닭고기마늘쫑볶음이 인기메뉴이다.
수요미식회 추천 메뉴 즐겨찾기
수요미식회가 추천하는 아지겐 메뉴로는 가타야끼소바와 게살오믈렛, 부추고기볶음, 교자 등이 있다. 가타야끼소바는 튀긴 라멘 위에 특제소스를 얹은 요리로 누룽지탕처럼 바싹한 맛이 있고 걸쭉한 소스에 야채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게살 오믈렛은 통 게살과 새우를 넣고 계란으로 부드럽게 감싼 뒤 특제소스를 두른 요리다. 보통 오믈렛이라고 하면 밥과 비벼 먹는 것을 상상하지만 원래 오믈렛에는 밥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밥이 아쉬우면 공기밥을 추가해서 비벼 먹을 수도 있다. 교자만두는 양배추와 돼지고기를 넣은 수제군만두로 사이드 메뉴로 적당하다.
맵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 즐겨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로스까스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게 튀긴 까스에 겨자소스와 달콤 돈까스 소스를 찍어 먹으면 제맛이다. 치킨가라아게는 닭고기에 얇게 튀김옷을 입혀 간장 양념으로 튀겨낸 뒤 카레를 얹은 덮밥이다. 식사로도 안주로도 인기 만점이다.
나가사끼짬뽕은 뽀얀 국물에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내며 야채와 면, 유부까지 양이 푸짐하다. 매운 맛이 없어서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 좋다. 이외에도 라멘류 중에는 탄탄맨과 돈코츠라멘이 젊은 층이 선호한다면 부추고기라면은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하는 메뉴이다. 쇼유라멘은 고기 육수에 간장으로 국물을 낸 라멘으로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 좋다. 운정 아지겐에는 본점에 없는 사이드 메뉴로 캘리포니아롤과 연어롤이 있다고 한다.
직접 제조한 간장으로 특제소스 만들어
아지겐에서는 일본식 간장을 2주 단위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일본식 간장은 한국과 달리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고 갓 담근 간장 맛을 선호한다. 아지겐의 요리는 간장 소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소금은 최소량을 사용한다. 유명 음식점들은 대부분 그렇듯 아지겐에서도 화학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만든 간장을 기본으로 다양한 특제소스를 만들고 있다. 짠맛을 내기 위해서는 쌀식초와 간장을 조합해 사용하고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매운 맛을 제거한 양파를 사용한다.
운정 아지겐은 평일 낮과 주말에는 식사 손님들이 많고 평일 저녁에는 일본 사케와 함께 가볍게 반주를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 본점에 비해 양이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위치 파주시 가람로 39-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월요일 휴무)
오후 3시~5시(브레이크 타임)
문의 031-941-8995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