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중학교 시절의 반 이상을 보낸 중2 학생들과 특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생각만 해도 큰 부담과 걱정으로 다가온다. 그중 과학은 중학교 3년간 배운 내용을 1학년 때는 공통과학으로, 2학년에서는 지구과학, 생명과학, 물리, 화학으로 나누어 심화해 배우게 되므로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하다고들 한다. 앞으로 고등학교에서의 과학 공부가 걱정되고 막막한 생각이 드는 중학생을 위해 과학 잘하는 우리지역 선배 멘토에게 그 공부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이름: 조정환
학교: 백마고등학교 2학년
과학 성적: 1학년(융합과학), 2학년(생명과학, 물리, 화학)내신 1등급
과학 공부량: 평균 일주일에 7시간
특별 활동: 물리 동아리 ‘피직스(Physics)’ 회원
현재 학원 수강: 유(有)
Q. 과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중학교 때는 과학보다 수학에 더 흥미가 많았고 수학을 잘 하는 편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보니 과학 선행을 하고 온 친구들이 많았어요. ‘내가 과학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죠. 그래서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자 생각했고 제게 효과적인 공부 방법으로 파고들었지요.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중학교와 비교해서 해야 할 분량과 암기할 내용이 너무 많았기에 암기하려 하지 말고 자세히 살펴보며 이해하는 방법으로 해보자 했지요. 이해되지 않는 내용은 조목조목 따지며 단계적으로 학습하고, 계속 의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런 방법을 통해 과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되면서 과학을 좋아하게 되고 잘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Q. 나의 과학 공부법을 소개한다면
다른 과목도 비슷하지만, 평소 과학을 공부할 때 어떤 이론이나 문제에 대해 ‘왜 그렇게 되는지’ 항상 질문을 던지며 그 본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답을 찾지 못했을 때는 선생님께 여쭤보고 토론을 벌이기도 하면서 끝까지 파고드는 편입니다. 그리고 배운 내용은 그날 복습하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다음날 선생님께 질문해 확인하지요. 그리고 수능대비 교재로 개념과 문제 풀이를 연습합니다. 시험 기간에는 다른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교과서, 수업시간에 받은 프린트와 필기한 내용을 반복해서 공부하지요. 화학이나 물리에서 어떤 단원은 계산 때문에 시험 볼 때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서 평소에 두 개의 공식을 하나로 합쳐 간단히 만드는 등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생각해 내 연습합니다. 수행평가는 미리 공지를 해주시는데요, 해당 부분의 교과서와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의 내용을 반복해서 꼼꼼하게 공부해 대비합니다. 실험 같은 경우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것과 실험에 관해 묻는 문제가 평가로 제시되지요. 교과서에 실험 과정이 나와 있지만, 막상 실험실에서 실험하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EBS 프로그램 중 실험 과정을 보여주고 실험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주는 강의를 들으며 미리 살펴보는 편인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중학교 과학에서 특히 어떤 부분을 잘 해두면 좋은지와 그 이유는
중학교 3년간 배운 내용이 모두 고등학교 1학년 융합과학에 포함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고2 때부터 세분화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학교에서는 물리든, 화학이든 특히 자신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에 집중하고 기초를 탄탄히 해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년 동안 배운 것을 고등학교에서 1년 동안 배우게 되 면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고 공부할 양도 많아 기초가 부족하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또, 중학교 때 이미 배운 내용은 수업시간에 다시 언급하지 않고 바로 심화한 내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론이나 법칙을 잘 이해하고 주기율표나 기호 등 외워야 할 것들을 확실히 해둬야 한다는 것이지요. 특히 예비고 학생들에게 남은 기간 취약한 단원이 없도록 점검하고 있다면 그 부분을 확실하게 공부해 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중학교 때 읽었던 책 중 과학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 책을 꼽는다면
사마키 다케오의 ‘재미있어서 밤새 있는 화학 이야기’란 책을 소개해주고 싶은데요, 고등학교 올라와서 과학에 그다지 흥미가 많지 않았을 때 과학의 매력에 빠지게 해준 책입니다. 과학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또 그 원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우리 생활과 과학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예를 들어 보여주어 더욱 흥미로웠죠. 이 책을 읽고 평소에 무심히 지나쳤던 많은 것들이 과학과 연관되어 있다는 알게 된 후부터는 생활에서 어떤 일을 만나면 ‘이것은 과학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Q. 예비 고1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남은 기간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마음가짐을 잘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과학 공부에 매진하기보다는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보완하는 정도로만 하고 수학 공부에 더 시간을 쏟으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과학은 미리 공부해 두기보다는 배울 때 복습을 꼼꼼히 해두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수학을 열심히 해두면 고등학교에 서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 시간적 정신적 부담이 적고 잘 할 수 있지요. 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은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참여한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싶고, 공부에서는 학교 수업과 스스로 공부하며 개념을 정리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Q. 나에게 과학이란
‘끝없는 항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 만물의 모든 것이 과학과 연관 없는 게 없는데요, 과학자들이 어떻게 그 많은 분야를 개척했는지 생각만 해도 놀랍고 신비한 생각이 듭니다. 이 시간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을 텐데요, 저도 그들처럼 끝없이 항해하며 과학을 알아가고 또 도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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