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예비 중학생을 위한 중학교 생활·공부 안내서]

예비 중 1학년 학부모가 묻고 중등 교사가 답하다!

권혜주 리포터 2018-01-18

초등학교에서의 6년의 생활을 마치고 이제 곧 중학교로 진학하는 예비 중1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 모두 새로운 생활에 대해 설렘과 걱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요즘이다. 아이의 티를 벗고 청소년으로 거듭나는 시기인 중학교 시절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을 위해 우리지역 예비 중 학부모들이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중학교 생활과 공부에 대한 얘기를 우리지역 중학교 교사 세 분께 들어보았다.
(도움말 정발중 윤상숙 수석 교사, 이혜진 백신중 영어 교사, 발산중 김지수 국어 교사)


우리지역 예비 중1 학부모들이 묻다!
(주엽동 선주현, 풍동 전정자, 한지연, 와동동 고한희·배수정, 상지석동 이자영 예비 중 학부모)
- 중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챙겨야 할 것과 또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학교생활에서 학교 폭력, 왕따, 이성 교제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가요?
- 진로 탐색의 시간인 자유 학년제를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 교사로서 예비 중 학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자유 학년제 때 이루어지는 수업 방식과 평가는 과목별(수학, 영어, 국어)로 어떻게 다른가요?    
- 시험이 없는 자유 학년제 동안 각 과목을 어떤 목표로 공부하면 좋은지요?
- 과목별 주로 이루어지는 수행평가와 점수를 잘 받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주요 과목의 기초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중학교 공부는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우리지역 중등 수학, 영어, 국어과 교사들이 답하다!

정발중학교 윤상숙 수석 교사
“자신감 기를 수 있는 학습과 자기 생각 담긴 진로 방향 찾는 노력 필요”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는 중학생이다’라고 하는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결정하고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내가 중심이 돼서 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내가 결정할 수 있을 때 자신이 좋아하고 또 하고 싶은 것을 잘 찾아 할 수 있게 되지요. 그리고 중학교 생활에서 꼭 챙겼으면 하는 것은 독서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비교적 시간이 많은 중학교 시절에 도서관과 친하게 지내고 원 없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생각의 폭을 넓혔으면 합니다.  
자유 학년제를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에 대해 자기 생각을 가지고 따라가면서 내가 어떤 부분을 잘하는지 자신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는 것입니다. 자유 학년제에는 진로 탐색 수업에서 여러 진로에 대해 다방면으로 배우게 되는 데 앞에서 말한 그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진로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진로의 방향을 정하지 못한 학생은 수업 시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생각을 정립하고,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은 학생이라면 그것을 구체화 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아이가 자신감을 기르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진학을 위해 선행 학습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감은 학교 수업시간에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고 자기 실력을 나타낼 수 있을 때 생기게 됩니다. 선행에 시간을 많이 쏟게 되면 체력적으로 힘들고 수업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 학습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오히려 현재 하는 부분을 꼼꼼히 다져 나가는 것이 자신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 그 결과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게 됩니다.
학교에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는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혼자 생각하지 말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은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경우 학교 상담실을 찾아 상담 선생님께 마음을 터놓고 도움을 요청하고, 학부모님께서는 아이의 입장이 돼서 경청하고 공감하는 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아이를 잘 살피고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요.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터놓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을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으니 학교 상담 선생님의 도움을 적절히 받는 것도 좋겠습니다.    
1학년 수학 수업은 교과 수업과 교과와 관련된 활동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자유 학년제의 활동 수업은 주변의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학생들이 수학을 친근하게 느끼고 흥미와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도록 진행됩니다. 지필 시험이 없기 때문에 성적을 내고 서열을 매기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다루기보다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수학의 기본 원리를 강조하며 그 원리를 잘 이해해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탐색의 시간이 되도록 수업을 진행합니다. 중학교 3년 동안의 수학은 단원별로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기하, 확률과 통계의 다섯 가지 영역으로 학년별로 같은 영역을 단계를 밟아 깊이 있게 배우게 됩니다. 학년별 연계성을 가지는 만큼 차근차근 잘 다지고 쌓아가는 학습 방법이 중요합니다.            
수학 수행평가는 주로 단원과 연관된 개인별, 모둠별 프로젝트 과제가 많습니다. 수행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선 수업 시간에 배우는 단원의 목표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과제의 방향으로 삼아야 합니다. 특히, 선생님과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잘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주제를 정하고 주어진 지침대로 수업시간에 배운 맥락을 잘 찾아 풀어나간다면 문제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과목의 특성상 수학적 기호를 적절히 잘 사용했는지 또한 결과를 발표할 때의 의사소통 능력 또한 평가에 포함됩니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학생의 마음이 편해야 하고 수학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무조건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주고 잘하는 다른 것을 칭찬해주며 수학도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등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잘하지 못했던 단원을 사고의 영역이 커진 중학생 때는 덜 어렵게 느끼고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초등학교 때 놓쳤던 부분을 보완하며 자기가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살피며 노력한다면 중학교 1학년의 시기가 오히려 수학을 잘 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백신중학교 이혜진 영어 교사
“바른 인성으로 책임감과 자기 주도적 생활·공부 태도 기르는 것이 가장 우선 되어야 해”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인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하루 삼 분의 일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여러 다양한 친구와 선생님과 생활하면서 협업을 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기에 무엇보다 바른 인성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그리고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다르게 엄격한 규칙 준수와 책임감 있는 언행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에  복장, 머리 등 학교 규칙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지키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새롭게 배우게 되는 여러 교과목의 수업과 평가, 각 과목 선생님들과의 관계 형성 등에 대해 스스로 챙기려고 하는 자기 주도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유 학년제를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으로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시기인 만큼 폭넓은 독서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직·간접적인 경험을 풍성하게 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EBS 같은 대중매체나 지역공동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학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아이가 자신의 학교생활과 학업에 책임감을 느끼도록 또한, 독립적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조언자, 조력자, 후원자가 돼 주십사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챙겨주기보다는 자율성과 자기 주도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담임과 학년 부장 그리고 학생부장 교사와 대화를 나누며 가장 현명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평소 담임교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또한, 아이의 가정에서의 모습과 학교에서의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평소 아이가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주세요.  
1학년 영어 수업은 2, 3학년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시험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학생이 직접 만들고 활동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수업은 학생의 과업 달성과 외국어 능력 성장, 영어 과목에 대한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추는 활동으로 진행됩니다. 평가의 경우는 학생의 과업 수행 과정을 관찰하여 그 성장내용(외국어 활용 능력, 협업 능력, 창의성, 참여도, 자기성찰 능력 등)을 기록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시험과 성적에서 자유로운 시기이므로 영어를 과목이 아닌 언어로 접근하고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창의성, 협업능력, 문화지식을 쌓으며 앞으로 영어 학습을 위한 준비태세를 잘 갖추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영어 수행평가는 장기간 프로젝트(주로 결과물 창작과 발표), 감상과 기록(독후감, 영어 일기 등), EBS 영어 듣기 평가, 참여도(성실성과 완성도, 협업능력)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수행평가를 잘 보기 위해서는 먼저 학습에 대해 동기가 높아야 하고 학교 수업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간혹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활동이 성적을 매기는 시험의 형태가 아니라서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사교육에서의 단어암기나 학습에 치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교 안에서 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진정성 있고 의미 있게 참여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파닉스와 기초 단어를 암기하고 문장구성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는 학생들 간의 능력 차이가 가장 큰 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어휘, 문법, 독해 문제집을 선택해 적당한 양을 스스로 꾸준하게 학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산중학교 김지수 국어 교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많은 경험 쌓으며 꾸준한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

중학교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하려는 주도성과 적극성입니다. 그것과 더불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자립심을 키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모님께서 아이를 믿고 뒤에서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중학교 생활에서 꼭 챙겨야 하는 것은 꾸준한 독서 습관입니다. 중학교 때 꾸준히 쌓은 독서 습관은 고등학교에 가서 당연히 빛을 발하게 되지요. 그리고 학교에서 하는 자율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은데요, 뜻이 맞는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활동해나간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고 경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유 학년제를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은 진로의 방향을 다양하게 열어두고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마음을 먼저 갖는 것입니다. 일 년이라는 시간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직·간접적으로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시간으로 보내기를 바라고 또한, 진로 탐색은 학업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연관되고 이어지는 것이기에 수업에 충실히 임해야 합니다.  
학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중학생은 본인이 컸다고 생각하고 또 친구가 가장 우선이 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모와 또 친구사이와의 갈등에서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이때 부모님께서 아이들에게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부모님에게 그런 믿음이 있는 아이들은 어려움이 있다 해도 잘 이겨낼 수 있고 부모님이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곁에 있어주는 지가 아이들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는지 못하는지를 결정하지요.
학교생활에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경우 담임 선생님과 의논해 함께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 1학년 여름방학 이후에는 아이들의 변화가 눈에 두드러지게 되는데요, 부모님께서는 평소에 아이의 변화를 잘 살펴주시고 어느 정도는 뒤에서 믿고 기다려주시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1학년 국어 수업은 교과서 틀만 벗어난 교과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 목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과 문법으로 변하지 않지만, 교사의 역량과 선호도에 따라 방법이 교과서를 벗어나기도 하고 달라지지요. 요즘에 특히 강조되는 것은 듣기와 말하기로 학생들이 스스로 자료를 준비해 말하는 발표 수업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중학교 전 과정동안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의 4대 영역을 골고루 학년마다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데 예를 들어 1학년에서는 자신의 경험 쓰기를 배웠다면, 2학년에서는 비판적 글쓰기를 배우게 되지요. 학년별 같은 구성으로 배우더라도 어휘가 어려워지고 문장이 길어지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어를 어렵게 느끼게 되고 평소 어떤 것을 접했느냐에 따라 수준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국어 수행평가는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를 평가할 수 있는 배우는 단원 목표를 중심으로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으로 제시되고 결과가 아닌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평가하게 됩니다. 수행평가는 남학생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 중점인 결과 평가가 아니라 과제의 목적을 잘 파악해 성실하게 해나가는 과정에 집중하는 과정 평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국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의 4대 영역을 골고루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읽기와 쓰기가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국어를 잘하고 싶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하기보다는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정해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교과서를 이용해 그 안에서 읽기, 쓰기 공부를 반복해서 하고 기초가 되는 학생 중 읽기 능력을 강화하고 싶다면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이나 비문학 글이 묶여있는 교재를, 쓰기 능력을 강화하고 싶다면 일기나 독후감 쓰기를 꾸준히 해나가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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