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훈장? 산후조리 산후풍 증상과 한방 치료

지역내일 2017-12-08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삼칠일이라고 해서 출산 후 3주 동안은 산모가 반드시 몸을 안정시키고 심신의 회복을 돕도록 해 왔습니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것으로, 이때 관리를 잘못하면 산후풍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간혹 수년 혹은 평생을 관절통, 손발 시림, 무기력 등의 산후풍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산후풍에 대해 대구 수성구 신세계한의원 전연이 원장(한의학 박사, 한방내과전문의)의 도움말로 임신 전후 찾아 올 수 있는 여성질환의 원인과 증상은 어떤 것이 있으며, 또 예방법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산후풍의 원인
산모는 임신과 출산, 수유 등을 거치면서 오장육부의 기혈이 부족해지고 근골이 허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출산 직후에는 골반을 구성하는 관절뿐만 아니라 신체의 모든 부분이 나사가 풀린 듯 느슨해집니다. 

이러한 낯선 신체 변화와 출산으로 인한 기력 손상, 출혈, 정신적 긴장과 이어지는 수유 등으로 지친 산모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6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을 산욕기라고 합니다. 이 산욕기에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평생 산후풍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후풍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봅니다. 첫째는 출산으로 인해 기가 허해진 상태에서 찬바람이 몸으로 들어가면 아랫배 쪽으로 냉기가 이동하고, 이것이 병적인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고, 또 다른 원인으로는 출산후  관절의 과도한 사용입니다. 

출산 후에는 관절 내 활액낭의 활액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약간만 무리해도 손목 저림 등이 유발되는데, 이는 출산후 혈(血)이 많이 손상되거나 영양 부족, 혈액순환이 좋지 않을 경우에 더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고령 출산, 난산, 제왕절개, 임신 중 입덧이 심했던 산모, 유산 경험이 많은 산모 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산후풍의 증상
산후풍의 증세는 크게 3가지 범주로 나뉘게 됩니다.
첫째, 산모들이 가장 많이 겪는 동통증상입니다. 온 몸 마디마디가 아플 수 있고, 특히 엘보우 같은 손목통증, 치골부위, 꼬리뼈. 허리, 무릎, 발목 등이 통증이 가장 호발하는 부위입니다. 

둘째, 전신증상입니다. 출산직후 다소의 무기력은 나타날 수 있으며 허리디스크 같은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고, 으슬으슬 추운 오한과 전신 혹은 수족의 시림, 국소 혹은 전신의 부종, 면역력 저하로 인한 몸살과 감기 등은 산후풍의 증상이므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신경 정신증상입니다. 출산 후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건망증이 잦아지고 때때로 우울증 등의 증상이 들고 피곤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는 불면증 증상 등입니다. 이는 출산으로 인한 기력 손실과 심장과 간의 혈분 손상 및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되는 증상으로 근래는 산후풍의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산후풍의 예방과 치료
출산 후 산모는 자신의 건강도 돌봐야하지만, 육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잦아 산후풍에 잘 걸리게 되고 산후풍이 발생하면 육아가 더욱 힘들어지므로, 자신과 아이, 가정을 위해서라도 산후풍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첫째, 찬 기운을 조심해야 합니다. 산모는 산욕기 동안 찬바람을 직접 몸에 쐬거나 찬물을 마시는 것은 절대 삼가고, 음식 또한 너무 차거나 자극적인 것은 먹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 대구 수성구 신세계한의원 전연이 원장은 “산모가 잘 먹지 못해 영양 부족이 염려 될 경우 산후한약 보약 등을 체질에 맞게 처방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둘째, 무리한 관절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출산 전에는 아무렇지 않던 자극이 출산 후 약해진 관절에는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산후 2~3주간은 절대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수건이나 걸레를 비틀어 짠다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일 등은 특히 삼가야 합니다. 

셋째, 고른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5대 영양소가 고르게 든 음식을 섭취하되, 차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단백질, 철분 등이 많이 든 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부족할 경우 산호조리한약 처방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넷째, 정신적 안정이 중요합니다. 산모는 임신 초기부터 시작하여 출산 및 출산후까지 자신의 신체 변화뿐 아니라 태아를 위해 많은 긴장과 걱정을 합니다. 이로 인해 정신적 피로가 누적되면, 산후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하므로 가족들의 도움과 격려,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 등이 산후풍을 예방하는데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산후풍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후풍은 빨리 치료할수록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는 산후풍의 치료를 위해 관절의 한습을 흩어주고 동통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침과 뜸, 오장육부의 기혈을 보충하고 근골을 보강하며 정신적 안정을 돕는 한약 처방을 하는 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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