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를 기준으로 하는 명리학에서의 戊戌年은 2018년 입춘(2월 4일)부터 2019년 입춘(2월 4일)전까지 해당한다. 60갑자로는 서른다섯 번째며, 우주를 형성하는 기(氣) 즉 木 火 土 金 水의 五行 중 土가 주재하는 해다.
오행을 사방으로 배대(配對)하면 목은 동, 화는 남, 금은 서, 수는 북방이고, 土는 중앙이다. 목은 청, 화는 적, 금은 백, 수는 흑, 戊戌土는 黃色이고, 목은 신맛, 화는 쓴맛, 금은 매운맛, 수는 짠맛, 土는 단맛이다. 질병으로 분류하면 목은 쓸개·간, 화는 소장·심장, 금은 대장·폐, 수는 방광·신장, 土는 위와 자궁을 각각 관장한다.
질병은 오행이 지나치거나 부족해도 병이 난다. 가령 土인 사람 중 사주에 토가 많아서 흠이 되는 사람은 무술년에 또 토를 만나면 위와 자궁병이 날 확률이 높고, 토가 부족해서 병이 난 사람은 무술년의 토를 만나면 병이 나을 확률이 높다. 이처럼 질병도 중화사상에 근간을 둔다.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십이지지(十二地支)를 동물로 배열하면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해여서 戌年은 개띠해가 된다. 개띠도 甲戌年 丙戌年 庚戌年 壬戌年 戊戌年으로 나뉘는데, 갑술년은 푸른 개, 병술년은 붉은 개, 경술년은 흰 개, 임술년은 검은 개, 戊戌年은 누렁개다. 또 十二地支를 열두 방향에 놓을 때 戌土는 서북방이다.
戊戌年에 태어난 사람은 서북방·북극성천문(天門)의 정기를 타고나 예지력과 직감력이 뛰어나 심리학, 종교학, 활인방(의학), 명리학에도 관심이 많고, 예·체능에도 소질이 있다. 그러나 戊戌은 과살(戈殺)이라고 하여 몸에 점이 없으면 상흔이라도 남을 운명을 많이 타고난다.
나라 운세는 북쪽의 북한은 水에 속하고, 남쪽의 남한은 火에 속한다. 무술년의 土가 북한의 水를 극(克)하는, 즉 목을 옥죄는 형국이다. 남한의 火는 戊戌土에 설기되지만 한편으로는 火生土하여 북한의 수를 더욱 옥죈다. 따라서 한반도는 이무기가 용이 되는 과정에서 허물을 벗는 아픔은 있겠으나, 개방의 주춧돌을 놓아 통일의 기초가 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유경진 원장(명리학 박사)
역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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