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볼 만한 전시

“아이와 함께 전시 나들이 떠나요~”

박혜준 리포터 2017-12-22

학기 중에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보내느라 시간 내기 힘들었지만 방학에는 아이도 엄마도 여유가 생긴다. 도심 속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전시 나들이는 방학이면 빼놓을 수 없는 여유로운 시간이다. 추운 겨울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소개해본다.
자료 각 기획사 홍보팀 및 홈페이지


오귀스트 로댕 AUGUSTE RODIN (1840–1917)
키스
1901-04 / 펜텔릭 대리석 / 182.2 × 121.9 × 153 ㎝
The kiss
1901–04 / Pentelican marble
Purchased with assistance from the Art Fund and public contributions 1953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누드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는 ‘누드’란 주제로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의 소장품을 대규모로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영국 미술을 포함한 세계 최고 수준의 근현대 미술 컬렉션으로 유명한 테이트미술관의 특별 기획으로, 18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간의 누드의 변천사를 통해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이다. 테이트미술관(Tate)은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Tate St. Ives) 등 4개의 미술관을 운영하며, 영국 미술을 포함한 세계 최고 수준의 근현대 미술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약 7만 점에 이르는 테이트의 막대한 컬렉션 가운데 윌리엄 터너, 헨리 무어 등 영국을 대표하는 30여명의 작가를 포함하여 세계적 거장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오귀스트 로댕, 루이즈 부르주아 등 모두 66명의 작품 122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로 담아낸 인간의 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기간: 2018년 2월 4일(일)까지 (휴관일 없음)
●전시장소: 소마미술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시간 : 오후 6시)
●관람요금: 성인 13,000원 / 청소년 9,000원 / 어린이 6,000원 / 만 48개월 미만 무료


Cabinet of Curiosities(Green), 2012, paper and scotch, W80 x D80 x H100(cm) ⓒZim&Zou (이미지 출처/ 사진제공: 대림미술관)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섬세한 감각과 아날로그적 소재인 종이가 감성적인 매체로 확장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순수 예술뿐 아니라 가구, 조명, 제품,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10팀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종이 본래의 속성에 집중하여 재료 자체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자연의 경이로운 장면이나, 평범한 일상이 생경하게 다가오는 순간,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설렘과 추억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일곱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바람, 별 빛, 햇살 등과 같은 자연 요소와 기억, 설렘과 같은 감정의 요소를 종이와 결합하여 구성한 공간들을 통해, 자연적 현상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아날로그적 정서를 자극하는 매체로서 종이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기간: 2018년 5월 27일(일)까지 (매주 월요일, 설 연휴(2/15, 16) 휴관)
●전시장소: 대림미술관
●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6시 (목, 토요일 오후 8시까지 야간개관)
●관람요금: 성인 6,000원 / 학생 3,000원 / 어린이 2,000원



디 아트 오브 더 브릭(The Art of the Brick)
CNN이 선정한 꼭 봐야 하는 10개의 전시회 중 하나인 <디 아트 오브 더 브릭(The Art of the Brick)>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대표적 LEGO® 브릭 아트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네이선 사와야(Nathan Sawaya)는 세계 최초로 오직 LEGO® 브릭만을 사용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로 주로 3차원 조각품과 대형화된 인물 초상화를 창조하여 예술 비평가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이선 사와야가 약 100만개의 LEGO® 브릭을 활용해 제작한 총 1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구본, 전화기 등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부터 인체의 다양한 동작들을 유려한 곡선으로 표현해낸 대형 작품을 비롯해 LEGO® 브릭으로만 재창조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연인(키스)’,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등 유명 예술가들의 대표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기간: 2018년 2월 4일(일)까지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아라아트센터
●관람시간: 평일·주말 오전 11시~오후 8시 (입장 마감 시간 : 오후 7시)
●관람요금: 성인 13,000원 / 청소년 11,000원 / 어린이 9,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마리 로랑생展 - 색채의 황홀
황홀한 색채로 파리의 여성들을 화폭에 담아냈던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의 국내 최초 특별전인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명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으로 한국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마리 로랑생을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70여 점의 유화와 석판화, 수채화, 사진과 일러스트 등 총 160여 점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
마크 샤갈과 더불어 세계 미술사에서 색채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낸 작가로 손꼽히는 마리 로랑생은, 입체파와 야수파가 주류이던 당시 유럽 화단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여성 화가다. 여성 화가가 드물던 약 100여 년 전 마리 로랑생은 미술교육기관인 아카데미 앙베르에서 입체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조르주 브라크’에게 재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파블로 피카소의 작업실이자 전 세계에서 파리로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던 세탁선(洗濯船: Bateau-Lavoir)을 드나들며 기욤 아폴리네르, 막스 자코브, 앙리 루소 등과 어울리며 본격적으로 작품 세계를 일궈가며 '입체파의 소녀' '몽마르트의 뮤즈'로 불리게 된다.
●전시기간: 2018년 3월 11일(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1, 2전시실
●관람시간:  12-2월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 3월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관람요금:  성인 13,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 / 만 48개월 미만 무료(증빙서류 지참 시)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
조선의 풍경과 풍속을 담은 작품들과 이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전도 열린다. 신윤복과 정선은 각각 한양과 금강산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즐겨 그렸다. 그래서 한양의 내밀한 속내를 담아낸 화가는 신윤복을 뛰어넘는 사람이 없고, 금강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화폭에 구현한 화가는 정선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조선 진경의 두 거장인 신윤복과 정선의 주요 작품들을 공개한다. 특히 <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 원작 전체를 공개하여 <단오풍정>, <월하정인>, <쌍검대무> 등 신윤복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해악전신첩>은 정선이 금강산의 명승지들을 원숙한 솜씨로 사생한 최절정기의 작품으로 학술적,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지정이 예고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목할 부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17년도 디지털 헤리티지 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함께 전시된다.
●전시기간: 2018년 5월 24일(목)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관람시간: 화·수·목·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 / 금·토 오전 10시 - 오후 9시
●관람요금: 성인 10,000원 / 학생 8,000원


Keel Construction Weldwood Chair, 4 Point Support Chair
1944, 76,8 x 55,5 x 57,8 cm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
세련된 감각으로 한 세기를 감동시킨 디자이너인 알렉산더 지라드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도 열린다.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은 지라드의 사진과 텍스타일, 가구, 수집품, 장식소품 등 5,0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비트라디자인미술관(Vitra Design Museum)이 세계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그의 삶과 업적을 아우르는 700여 점의 작품을 총 4부로 구성해 종합적이며 다이내믹하게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미국의 모던디자인을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 알렉산더 지라드를 조명하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Love Heart>, <International Love Heart>를 포함해 토털디자인을 추구했던 그의 완전한 디자인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라드와 협력한 동시대의 유명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및 예술가인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Charles Eames and Ray Eames), 조지 넬슨(George Nelson),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등 과의 관계 및 영향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전시기간: 2018년 3월 4일(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1/29, 2/26) 휴관 / 크리스마스, 설 연휴 정상운영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5, 6전시실
●관람시간: 12~2월 오전 11시~오후 7시 (입장마감 : 오후 6시) / 3월 오전 11시~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관람요금: 성인 13,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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