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동안 필자는 많은 이들에게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해대고 다닌다. ‘이번 겨울방학은 반드시 목표를 잡고 완주하자’부터 ‘제발 공부 습관이라도 가질 수 있게 하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돌아오는 질문 중 가장 많은 것은 이것이다. “선생님! 영어 시험 잘 보려면 방학 때 어떻게 공부해야 해요?”
‘영어 시험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 시험이라는 것 자체도 다양하기에,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필자는 입시에 관련된 업을 하는 사람이니, 이렇게 답을 정해봤다.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키우자’
생각해 보자. 현재 입시에 관련된 영어 시험은 크게 ‘내신’과 ‘수능 영어’로 나뉜다. ‘내신’의 경우는 ‘지필고사’와 ‘수행평가’로 범주화 할 수 있고 ‘수능영어’는 ‘모의고사’로 귀결된다.
‘지필고사’는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객관식 60~75%이며, 주관식(서술형)이 40~25%이며, ‘수행평가’는 80% 이상이 서술형이다. 그리고 ‘수능영어’는 100% 객관식이며, 듣기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지문형식의 문제이다.
필자는 이 시험에 대비 할 수 있는 방식을 트라이앵글 이라고 정했다. 문법-쓰기-독서를 잇는 삼각형 말이다.
중계동 지역의 학교들의 내신 지필고사 문제를 분석해 볼 때 높은 비율로 문법문제가 출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서술형문제 역시 문법을 기반으로 해서 출제가 되는 상황이다. 예전처럼 본문을 달달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시험 범위 속 영어 문법을 정확히 알고, 마치 수학문제의 공식 활용처럼 문법내용을 잘 활용하여, 기술하는 것이 큰 틀이다.
즉, 기존의 영어 공부 방법처럼, 문법에 올인 하고, 남는 시간에 단어 암기하고, 내신준비기간이 되면 본문 암기해서 대비하는 그런 시스템 속에서는 다각화 되는 영어 시험에 큰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결론이다. ‘기존 방법이 잘못이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문법을 그냥 단순하게 듣고, 관련 문제를 풀고 마무리 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을 듣고, 그 문법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분석을 해 본 뒤, 그 문법을 이용하여, 다양한 라이팅 훈련까지 해본 후에야, 비로소 지필시험을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을 배양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분석을 스스로 해 본 문법학습’ 이다. 그냥 수업을 통해 듣고 복습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남에게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의 스스로 학습’이 키포인트이다. 일반 문제집도 문법을 공부한 뒤 바로 다음 페이지에 응용할 수 있는 문제들이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정말 옆 친구에게 알려줄 만큼 분석을 해야 한다면, 그런 과정만으로는 준비하기가 어렵다. 항상 머릿속에 가르치는 장면을 시뮬레이션화 하여, 언제든지 본인이 강의하듯이 각 과를 공부한다면, 훨씬 더 많은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학습한 문법을 서술형(쓰기)에 접목시켰을 때 효과가 클 것이다. 실제 학교에서도 많이 하고 있는 모둠학습들도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수행평가’ 역시 많은 학교에서 문법을 5개~7개 이상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역시 위에서 언급한 트라이앵글 학습법을 통해서라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트라이앵글, 문법-쓰기-독서 중 마지막 독서(영어 원서독서) 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
이 독서는 단순히 ‘수능영어’에 대응하여 하는 것만은 아니다. 원서를 읽다보면 정말 많은 문장들을 보게 되며, 그 문장 속 마다마다 다양하게 활용된 문법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제시했던 방법으로 문법을 학습한 경우, 독서를 통해 학습한 문법의 실제 활용방법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게 되어 문법을 활용해 쓰기를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트라이앵글 학습법이 유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려면 독서를 통한 응용 능력을 길러내야 함이 중요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실례를 들어보면, 아이들과 학습하다 좋은 글귀를 발견하여 이야기 중이었다.
God doesn’t require us to succeed; he only requires that you try. -Mother Teresa-(신은 우리가 성공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노력할 것을 요구할 뿐이다.-테레사 수녀) 존경하는 인물이었고, 문장 자체도 많이 어렵지 않고 한 마디로 심금을 울리는 명언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는 주목한다. ‘살펴보자, 우리가 항상 강조하는 5형식 문장이 여기에 쓰여있다. require + 목적어 + 목적격보어 (to 부정사), 어떠니? 명언 속 문장으로 만나보니?’ 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명언을 좋은 글귀로만 받아들이고 싶었는지 그 안에 있는 문법을 언급하자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문법을 알면 해석하는 부분도 명확해진다는 점을 스스로 알게 된다. 이러한 점이 바로 독서와 문법이 연계되는 시점이고, 트라이앵글이 완성되는 방법이 된다.
독서는 많은 지문을 만나게 해주어, 읽기 실력을 늘려주고, 주제를 찾는 능력도 키워주고 글의 목적을 알게 하며, 다음 글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라는 부분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한편으로 본인이 공부했던 문법이 어떻게 녹아들어 문장으로 나오는 지까지 알게 해주 는 참 좋은 공부법 인 셈이다.
영어는 절대 하나만 해서는 정복할 수 없는 산이다. 그리고 그 영어를 가지고 만드는 시험은 더더욱 다양한 훈련기법을 통해서만이 넘을 수 있는 태산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되는 겨울방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이 트라이앵글을 손에 넣어, 내년에 있을 새 학기 영어를 정복하러 떠나보자. 그대들은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트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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