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 모임이 한창인 가운데, 가족 모임, 연인 데이트 직장 회식 등 색다른 연말을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가 찾아온다. 시내 곳곳에서는 올해 마지막 달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을 비롯해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무대 등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즐기면 좋을 무대들을 알아보았다.
가족, 친지, 연인 등 누구나 즐기는 올 겨울 낭만공연
부천문화재단이 2001년 초연 이래 16년 간 100만 관객이 찾은 공연예술계 스테디셀러 작품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준비한다. 이 연극은 동화 ‘백설공주’를 각색해 원작에서 주목받지 못한 일곱 번째 난장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백설공주를 향한 사랑의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연극적 상상력이 빛나는 무대와 서정적인 음악, 낭만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져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추운 겨울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유수한 재즈 연주진이 함께하는 ‘재즈살롱2’이다. 이번 연주회는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재즈살롱 with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전석 매진에 힘입어 트리오에서 퀸텟 구성으로 바꿔 더욱 풍성한 연주를 준비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재즈로 편곡해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재즈 선율로 선보이는 등 색다른 무대도 준비된다.
송년회와 신년회 술 대신 문화로 즐겨
부천문화재단이 음주 회식 대신 공연이나 전시 등 문화를 통한 건강하고 즐거운 회식문화를 만들기 위해 올 초부터 기획공연 연계 캠페인 ‘문화로 회식합시다!’를 연중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까지 부천현대백화점 중동점, 세종병원, 부천시교육지원청 등 직장인 600여명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기획공연 출연진도 캠페인 응원을 펼치며 힘을 보탠 바 있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의 주연배우 박철민씨는 “관람하러 온 직장인들의 호응이 무척 좋아 공연하는데 신이 났다. 문화회식 캠페인이 부천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문화회식 확산을 위해 송년회 또는 신년회를 계획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관람료 20% 할인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할인은 30인 이상 관람 시 25%, 50인 이상 30%까지 할인 받도록 했다.
관람료는 1만5000원에서 3만원이며,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공연사업팀으로 하면 된다.
청소년을 위한 꿈의 예술무대
청소년 대상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이 한 해 마무리를 했다. 일반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예술을 친근한 기회로 마련되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는 그동안 발레(5월), 클래식(6월), 뮤지컬(11월) 등의 분야에서 지역 청소년 등 약 63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론 학습에만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보는 체험 활동, 시즌별 기획공연과 연계한 무대 관람 등 이색 교과를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열린 교육에서는 현직 뮤지컬 배우와 재단 기획공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음악감독이 강사로 나서 미래 뮤지컬 감독과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뮤지컬 교육을 수강한 한 중학생 참가자는 “현재 배우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직접 나와서 훨씬 생생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예고 진학 시험을 보고 합격 통지를 받았는데, 이번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꿈다락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각각 주최·주관하며, 재단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민들에게 해마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동네 소극장에서 즐기는 연말 공연
부천시 중동역에 자리한 극단 함바꿈은 2017년 연말 특별연극 공연을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올린다. 공연은 모두 3차로 이뤄지며 주말은 오후 4시, 주중은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다.
이번 공연의 기획 의도는 아줌마들이 가지고 있는 자식 문제, 남편 문제, 넉넉지 못한 살림 문제 등 낯설지 않은 일상 속 이야기를 택해 더 관심이 간다. 또한 이웃집 아줌마들의 이야기 속에는 서로 의기투합하며 일을 시작했다가도 사소한 문제로 금세 토라지기, 다투기 등을 통해 속물근성과 일상의 공포를 상징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가령 쌀통에서 손가락과 발이 발견되는 사건이라든지, 양심보다는 돈을 택하고, 일에 가담하지 않으려는 사람들까지도 끌어들여 공범을 만드는 등 다양한 인간의 속물적 모습을 느끼는 연극이 될 것이다.
극단 함바꿈(대표 김용상)은 지난 1999년 창단해 근로자 연극제 등에 출전해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진 극단으로, 2017년 함바꿈 소극장 신규 개설에 힘입어 연극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가족을 위한 클래식 무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는 클래식 무대가 마련된다. 갈산동에 자리한 부평문화사랑방에서는 오는 12월 23일 오후 5시 <우리가족 토요일N클래식> 시리즈Ⅷ ‘클래식으로 만나는 크리스마스!’를 연다.
클래식 무대에서는 나무챔버 오케스트라만의 단아함과 아카펠라의 경쾌함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크리스마스 캐롤이 연주된다. 연주곡으로는 크리스마스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슬레이 라이드, 루돌프 사슴코, Good KING Wenceslas, Emmanuel, Carol of bell 등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선율을 들을 수 있다.
클래식으로 만나는 크리스마스 나무챔버는 전체관람가이며 전석 5000원이다. 음악회는 부평구와 (재)부평구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연주 시간은 약 7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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