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살펴보았더니 더덕구이, 더덕냉채, 더덕무침, 더덕초밥, 더덕강정, 더덕장아찌 등이 있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덕 설렁탕’을 추가해야겠다. 그것도 산에 씨를 뿌려 캐낸 산더덕 설렁탕을 말이다. 율동공원 근처에 위치한 ‘산더덕 설렁탕’은 국내 최초로 더덕과 설렁탕을 콜라보 한 음식을 내놓는데, 그 맛이 남다르고 건강에도 그만이어서 손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양지·아롱사태·도가니 끓여,
각 부위의 맛 살아나
몸에 좋은 더덕을 넣은 설렁탕은 어떤 맛일까. ‘산더덕 설렁탕’의 박의동 대표는 이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한다. 설렁탕의 느끼한 맛을 상쇄하고 건강에도 좋은 설렁탕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보고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었다는데, 마침 친구가 산더덕을 재배하는지라 더덕을 넣고 끓여 봤더니 가장 맛이 좋았다고 한다. 역시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산더덕 설렁탕은 손님들의 엄지를 들게 한다. 뽀얀 국물에 더덕의 향이 살짝 느껴지면서 뒷맛이 무척 깨끗했기 때문이다.
설렁탕은 양지, 아롱사태, 도가니를 함께 넣고 끓인다. 때문에 각 부위별 맛의 특징이 살아있다. 모두 최고급 부위만을 사용하여 고명 이상의 고기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삼겹 양지와 구이용 아롱사태를 사용하는데,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만이고, 양도 제법 푸짐하다. 또한 콜라겐이 풍부하여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특별 압력솥에 고온고압으로 끓여내
진한 국물 맛
대체 얼마나 끓여야 이렇게 진한 국물을 만들 수 있을까. 일반 설렁탕은 24시간 이상을 우려낸다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약 7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특별한 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박 대표의 친구가 개발한 고온·고압에서 진공상태로 끓여내는 압력솥에 답이 있다. 한마디로 냄비에 한 밥과 압력솥에 지은 밥의 차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이 솥에 끓여내면 굵은 뼈들도 모양만 있을 뿐, 손으로 만지면 금방 부스러질 정도가 되는데 그 만큼 뼈 안의 영양들이 그대로 추출되어 국물에 녹아내렸다고 한다. 그렇기에 국물에는 영양가가 듬뿍 들어 있고, 맛도 진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 국물에 손님에게 제공되기 전 뜨끈뜨끈한 고기 덩어리는 바로 썰어서 올려주니, 맛은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다. 신동진 쌀로 지은 밥과 맛있는 깍두기, 창난젓이면 이 추위도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입안이 행복하다.
담백하고 구수한 갈비찜, 볶아 먹는 밥 별미
설렁탕 외에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갈비찜이다. 중(中) 사이즈 정도는 약 2인분 정도인데, 설렁탕 육수에 갈비찜이 올라오고 테이블에서 끓여 먹는 식, 갈비찜의 달달함이 설렁탕 육수의 구수함과 섞이는 맛이 일품으로 국물을 떠먹는 것도 즐겁다. 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하며, 마지막 국물에 볶아먹는 밥이 별미다. 매일 만들어 내는 반찬과 김치가 정성스럽게 올라오며, 이중 더덕무침은 가장 인기 있는 반찬.
박 대표는 “한 번을 오셔도 건강함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손님들의 많은 요구처럼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고 말한다. 위치 분당구 문정로140번길 8
문의 031-703-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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