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관리>

수능 후 면역기능 저하된 수험생, 호흡기 관리 꼭 필요해

이세라 리포터 2017-12-19

수능이라는 인생의 큰 관문을 넘은 수험생들, 그 동안 아파도 악으로 깡으로 버텼던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오히려 요즘 자녀의 건강 때문에 속을 끓이는 경우가 많다. 엄청난 학업스트레스를 받을 때와는 달리 요즘 더욱 건강해야 하는데, 감기도 더 잘 걸리고 잘 낫지도 않아 오히려 수능 전보다 골골한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에 분당 ‘숨편한세상 한의원’의 장시현 원장은 “오히려 긴장이 풀리고 이완이 되면서 면역기능과 방어기제가 약해지면서 쉽게 감기에 걸리고, 잘 낫지도 않으며, 재차 삼차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이 상태로 봄이 되면 그 동안 없었던 비염이 생길 수도 있지요”라고 설명하며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잡아줘야 할 시기”라고 했다.


호흡기 관리 제대로 안 되면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팔팔 날아다녀도 시원치 않을 요즘, 수험생들이 왜 이리 골골 거릴까. 그 원인을 따져보자면 한 마디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방어기제로 부신피질에서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혈당을 높여서 몸에 에너지를 쓰게 하고 염증에도 좋은 호르몬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코티졸의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긴장이 풀어지고 흥분되었던 면역계가 이완하고 때마침 겨울이라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장 원장은 생활 속에서 면역기능을 높이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 번째로는 바로 체온조절이다. 본래 사람은 온몸을 써서 살아야 하는 존재인데 그 동안 과도하게 머리만 써 오다 보니 뇌, 심장, 폐 등 상부에 열이 과도하게 고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므로 쉽게 더워하며 자꾸 시원한 것을 찾게 되고 옷도 얇게 입게 되는 이유다. 만약 이런 사람이 차가운 기운을 오래 쐬고 이 한기가 체내에 침범 되면 기혈순환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체온저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체온 유지에서 제일 좋은 방법은 적당한 운동인데, 너무 과격하거나 오랜 시간 하게 되는 운동은 수험생들에겐 해롭다. 일주일에 5회 정도 하루에 30~40분가량 살짝 땀이 나는 정도에 운동이 적당하다.
두 번째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지내야 한다. 온도와 습도를 잴 수 있는 기구를 준비하면 유용한데, 온도는 24~25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해주면 좋다. 특히 가습기나 물 적신 수건, 적신 참숯 등으로 습도를 높여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세 번째는 수면이다. 20살까지는 사춘기이므로 8시간 이상 수면을 해줘야 한다. 특히 오수(낮잠)는 2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그 이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밤에 얕은 수면을 하게 되고 수면질이 떨어지면서 낮과 밤이 바뀌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우리 몸은 음기가 주관하는 저녁에는 전신세포가 쉬어야 하는데, 밤과 낮이 반대가 되면 세포가 적절한 때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므로 노화가 빠르게 진행 되고, 우리 몸의 세포도 두 배 힘들어 한다. 이럴 땐 단맛이 나는 차(茶)가 도움이 된다. 대추차나 달인 용안육, 석류차 등을 마시면 숙면을 취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 청결도 감기예방에 효과적
네 번째,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하려면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입맛이 없거나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고 해서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거나 편식 하는 경우에는 우리 몸 면역체계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생긴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단은 면역 강화에 도움을 주어 감기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단 몸의 기운이 떨어지게 되면 입맛도 없고 소화도 힘이 드는데, 죽이나 과일 등 부드럽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필요한 성분을 보충하면서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특히 섬유소는 많이 먹어야 하며 vit C가 많이 든 채식위주의 식단이 좋다.
그 다음은 청결이다. 손을 씻고 양치를 하는 것만으로도 감기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루 8번 이상 손을 씻고 식사 후엔 반드시 양치를 하는 것을 권한다.
그 밖에 한의학의 원리에 기초를 두고 창안된 체조인 도인(導引)요법, 들숨과 날숨을 조절하는 호흡법,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안마, 맨손 체조 등이나 수양을 통한 명상법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 원장은 “침이나 보약은 이 이후의 문제”라고 하며 “입시가 완전히 끝날 때 까지 컨디션 관리에 힘쓰라”라고 다시금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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