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은 아래턱뼈, 머리뼈, 그 사이의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의 근골격계로 이루어져 있다. 턱관절 장애란 귀 앞 부위의 턱관절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되고 인체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관절 부위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턱관절 장애와 동반 증상 및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턱관절 균형이 깨져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
입을 벌릴 때 귀 구멍 앞쪽에 소리가 난다거나 입을 최대한(40~50mm) 벌릴 수 없고 귀 앞쪽에 뻐근하고 둔한 통증 또는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턱관절 분야를 10여년 이상 집중 연구하고 치료해 온 분당 유니드 한의원의 김한성 원장은 “턱관절 장애의 경우 관절 자체의 통증과 개구제한이 일반적이지만, 턱관절 주변의 눈, 코, 귀에도 영향을 미쳐 어지럼증, 안구건조증, 만성비염, 알러지성 비염, 인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특히, 이명의 경우 상당 부분, 턱관절 근육을 같이 지배하는 고삭신경 기능이상이 구강과 귀안 쪽 공간의 압력을 조절하는 구개범장근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턱관절의 균형이 깨지면 두개골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고 뇌하수체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갑상선기능이상, 혈압이상, 불임, 성장장애 등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턱관절 교정으로 키 성장 효과도 볼 수 있어
김 원장은 턱관절 장애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을 언급하면서 턱관절을 치료했던 어린 학생들이 성장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언급했다.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 연령이 급속도로 낮아지고 어린 학생들도 장시간 학습이나 게임 등으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자목이 유발되거나 척추측만증 등 체형 구조의 비대칭이 나타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김 원장은 “턱관절을 교정하면서 학생들의 자세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안면비대칭도 개선이 되고, 특히 뇌하수체를 담고 있는 뇌 안쪽 경막의 비틀림이 줄어들고,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지난 십 여 년간 지켜봐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기 자녀를 두고 있다면 무엇보다 좋은 자세를 습관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턱 괴기, 엎드려 자기, 다리 꼬기 등 턱관절과 체형을 틀어지게 만들 수 있는 나쁜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목을 길게 빼는 자세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사전 진단 후
개인별 맞춤 교정치료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성장기 학생뿐 아니라 성인 역시 평상시의 자세 습관, 외상 여부 등에 의해 경추와 척추, 골반 등에 틀어짐이 생기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턱관절의 대칭균형도 틀어지게 된다. 성인들의 경우도 연관된 부위를 바로잡는 교정치료로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개인별 명확한 사전 진단으로 필요에 따라 교정치료의 효과를 높여주는 침구치료, 약물치료 등을 맞춤으로 병행하게 되면 턱관절 장애 및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들의 치료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원장은 “흔히 추나요법이라 불리는 상부경추 교정술과 관절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교정하는 관절가동술, 구강 내 턱관절 안정장치 사용, 레이저, 침술 등으로 치료한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환자들이 본인이 턱관절 장애인지 모르고 각각의 증상별 전문의에게 갔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괴로워하다 턱관절을 체계적으로 치료하면서 내원 첫 달 안에 대부분 증상의 50%가 사라지는 것에 안색이 밝아진다”면서 “특히 교통사고 후 턱관절 이상을 꼭 체크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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