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하나님의 교회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도들이 포항 지진 피해민을 돕기 위해 ‘집밥’급식 봉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구입하고 이재민들이 영양 부족으로 지치지 않도록 하루 300여 명의 이재민에게 ‘집밥’을 지어주고 있다.
지진 피해로 힘들어하던 한 이재민은 “지진 발생 이후 처음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며 따뜻한 밥 한 끼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은 “밥도 맛있지만, 봉사자들 미소가 너무 좋아서 내일도 여기 와서 먹어야겠다. 이젠 여기가 내 집”이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봉사에 동참한 오미옥(40) 씨는 “지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 급식캠프에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하시고 건강도 잘 지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정(46)씨는 “이재민 어르신들이 부모님처럼 느껴진다. 밤새 찬 공기 속에서 주무시느라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 하루 속히 복귀되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는 피해복구 상황에 따라 지진피해민들을 돕기 위한 무료급식봉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봉사자들은 식사 준비 외에도 아침저녁으로 이재민들의 임시 숙소인 체육관 내부 청소에도 나섰다. 구석구석 말끔히 쓸고 닦아 이재민들이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자발적인 봉사에 한 이재민은 “맛있는 밥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데 청소까지 해주느냐”며 거듭 고마워했다. 하나님의교회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통해 이재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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