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국어, 중학교 국어와 무엇이 다른가?

지역내일 2017-12-12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1주일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18학년도 수능이 무사히 끝이 났다. 수능 분석 결과 올 해도 국어와 수학은 어려웠고, 첫 절대평가제로 치러진 영어도 수험생들의 예상과 달리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어는 수능 1교시에 치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 시험에서 가장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4년 동안 계속해서 난이도가 높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어와 수학은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대비를 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제일 중요한 국어 대비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구미 국어학원 박동복 원장은 “중학교때까지는 특별하게 대비를 하지 않더라도 학교 내신 시험을 쉽게 준비한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모의고사를 몇 번 치면 곧바로 국어가 왜 이렇게 어렵냐는 소리가 나오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예비고 학생들은 고교 국어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는 중학교에서와는 달리 비문학 독해가 나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올 해 수능 국어가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비문학이기도 하다. 



수능국어 27번~32번 지문이었던 ‘환율의 오버슈팅 현상과 관련한 정부 정책 수단’을 다룬 경제지문은 한국은행 직원들도 어렵다고 말 할 정도였다. 또 ‘디지털 통신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한 부호화 과정’을 다룬 기술지문도 생소한 분야여서 학생들을 소위 ‘멘붕’에 빠지게 했다. 

둘째, 문학 역시 교과서에 없는 작품들이 꼭 하나씩은 나온다. 올 해 수능에서는 이육사 시인의 기존에 교과서에 있는 작품이 아니라 ‘강 건너간 노래’가 나왔다. 그리고 고전 산문도 지문 길이가 상당해서 평소 책을 많이 읽지 않은 학생들은 시간이 모자랄 수밖에 없었다. 국어문법은 현대문법과 고전문법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문제가 나왔다. 

셋째, 중학교 때와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시험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문학, 비문학, 문법을 항상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내신 마저도 학교 선생님들의 출제 경향이 너무나 달라서 학교별로 다르게 내신 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예비고 학생들은 이번 방학때 구미 국어학원 등에서 어떻게 공부계획을 세워야 할까. 우선, 지금 당면한 시험이 아닌 꾸준한 학습 계획이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 공부는 완성을 하는데 년 단위의 시간이 걸린다. 그나마 가장 빨리 완성을 할 수 있는 분야는 문법이다. 그리고 문학은 학교별 교과서가 다르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 다른 과목들과는 달리 국어는 1학년 때에 각 갈래별로 제일 중요한 작품을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고1과정에 있는 문학 작품을 통합적으로 모두 익혀야 하고 자기 학교의 교과서에 있는 작품들만으로 만족하면 수능을 망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힘든 비문학 대비이다. 지금까지 독서를 학교 내신공부와 상관없이 많이 한 학생들은 상당히 유리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힘들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비문학의 각 영역별로 독해 연습을 하며 어휘력과 배경지식, 그리고 독해 요령을 체득해야 한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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