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독해, 듣기, 문법 등 영역별로 자신이 부족한 영역을 알고 있다면 상당한 수준의 학생인 것이다.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 영역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공부하면 당연히 효과가 나타난다. 듣기가 부족해서 하루 2시간씩 영어 듣기를 3주 동안 공부한다면 듣기 실력이 향상되고, 문법책 5권을 푼다면, 이전에는 풀 수 없었던 문법 문제들을 풀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영어책을 펴면 문법책이든, 독해책이든, 단어장이든 몇 장 풀지도 않았는데 진도가 더 나아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단어” 때문이다. 듣기 문제인데 보기에 나와 있는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하고, 문법 문제인데, 문제가 영어로 되어 있고, 그 문제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풀기는커녕 문제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게 된다.
그렇다면 단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에빙하우스라는 사람이 기억에 대해 연구한 후 망각곡선에 대해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를 해도 한 달 후면 20% 정도만 기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 달 전에 공부한 양의 반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평범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해도 된다. 하지만 주위에는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다. 어떻게 그러한 평균의 법칙을 벗어났을까요? 바로 “복습”이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복습을 하면 그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서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단어를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일까요? 바로 단어장을 정하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부담감 없이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매우 간단하게 보이지만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왜 단어 공부를 힘들어 할까요? 첫 번째는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파닉스를 배웠던 학생들도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새로운 단어를 읽을 수 없게 되고, 그 결과 기억하기는 더욱 더 힘들어 집니다. 사전에 있는 발음기호는 말처럼 기호처럼 보여서 읽을 수 없고, 직접 음원을 찾아 듣기에는 학생들의 시간이 부족하다.
두 번째는 효용성이 없다. 바로 그날 외운 그 단어들이 독해, 듣기, 문법 문제에서 나온다면 단어들을 외운 것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그 결과 장기 기억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암기용 단어 따로, 독해 단어 따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며칠 단어 공부를 해도 지속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물론 집에서 혼자 열심히 단어 공부를 매일 지속적으로 잘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 학생들은 어디서 공부를 해도 잘하는 학생들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적절한 눈높이의 단어를 선택하고 눈에 금방 드러나지 않는 단어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고 끝까지 스스로 걸어갈 수 있도록 아주 조금 손을 잡아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올해 고3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 2, 3등급의 인원이 약 19만 명 정도이다. 전체 응시자 약 51만 명 중에서 30만 명 정도는 영어시험에서 70점을 넘지 못한 것이다. 듣기 점수 영역 27점을 제외하면 독해 영역 73점 만점 중 40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것이죠. 바꾸어 말하면 단어만 조금 공부해도 듣기 점수가 오르고, 전체적으로 80점 이상 가능해 져서 2등급도 실현된다는 것이다. 단어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면 문법과 영작 실력이 자연스레 늘게 되고, 오히려 단어만 공부한다고 놀렸던 친구들보다 6개월 후에는 정말로 더 뛰어난 실력을 갖게 된다.
이번 겨울방학, 학생 여러분들! 특히 고2 학생들!! 영어공부를, 아니 영어 단어를 공부하세요.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스팩 영어 (스코어 팩토리 아카데미)
전찬홍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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