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시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피해액은 약 1천 200억을 넘어섰고 이재민도 약 1천 110명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이제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오진희(51살) 씨도 “지진은 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포항 지진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아파트 19층에 사는데 지진이 나면 계단을 뛰어 내려가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평안동 한 주민도 “초등 4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대피 훈련을 했다면서 집에서는 어디로 대피하냐고 묻는데 순간 ‘방공호? 놀이터?’ 뭐라 말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국민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장소별, 상황별로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진 대비부터 대처 방법 등 지진 국민 행동 요령과 우리 지역 대피 장소에 대해 알아보았다.
학교 운동장과 인근 놀이터 등 우리 지역 지진 대피소부터 파악하자
포항지진 사태를 지켜본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우리 지역 지진 대피소이다. 전문가들도 “머무는 곳 주위의 대피 장소를 미리 파악해두고 가족과 만날 장소와 연락 방법을 공유해야 한다. 막연히 알고 있는 것과 정확하게 어느 장소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은 다르다.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우왕좌왕하기 쉬운데 미리 대피 장소를 지정해서 가족과 공유하면 비상 대처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의 지정 지진 대피소는 학교 운동장 약 45곳과 공원 약 110여 곳이다. 안양시 동안구 평안동 인근에 거주한다고 가정한다면 민백초, 범계초, 백영고의 운동장과 중앙공원, 동안놀이터, 초원놀이터 등 공원과 아파트 놀이터 등이다. 기억나지 않으면 차선책으로 주변의 학교 운동장이나 넓은 공원으로 대피하면 좋다. 무엇보다 내가 거주하는 곳 바로 인근의 지정 대피 장소를 파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국가공간정보 및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화기 비치’, ‘유리에 투명 필름 부착’ 등 지진 대비 현황 파악 필요
지진국민 행동요령을 살펴보면 우리집 지진대비 현황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소화기 비치’, ‘텔레비전이나 꽃병 등 높은 곳에 두지 않기’, ‘넘어지지 않게 가구 배치’ 등부터 ‘창문, 그릇장의 유리가 깨졌을 때 흩어지지 않도록 투명 필름이나 테이프 붙이기’, ‘유리 조각에 다치지 않도록 두꺼운 실내화 준비’ 도 눈에 보인다. 호계동의 한 주민은 “겨울에 난방비도 아낄 겸 늘 에어캡을 유리창에 도배했는데 올해는 아예 지진 때 유리창 파편 튀기도 방지하기 위해서 투명 필름을 붙이려고 한다. 지진으로 유리창이 깨지는 화면을 보았는데 무섭더라”고 말했다. 라이터, 라디오, 연고, 물, 라면, 감기약 등의 비상용품도 준비해두자. 평소 스마트폰에 재난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두는 것도 유익하다.
머리와 몸을 보호하며 대피, 상황별, 장소별 행동요령 달라
지진이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점은 머리와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실내에 있다면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한 후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여 밖으로 나가야 한다. 실외에 있을 때는 떨어지는 물건에 대비하여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건물과 거리를 두고 운동장 같은 넓은 공간으로 대피하면 된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경우라면 당황하지 말고 모든 층을 눌러 열릴 때 바로 나와야 한다. 마트에 있다면 장바구니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도 좋다. 운전 중이라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 도로 오른쪽에 차를 세우고 라디오의 정보를 들으며 키를 꽂아두고 대피해야 한다.
재난안전체험관에서 가상 지진 체험하며 위기 행동요령 배워요~
안전체험관은 다양한 안전체험시설을 갖추고 시민들에게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체험관이다. 우리 지역 안전체험관으로는 안양시 재난안전체험관과 안양시 소방안전체험관, 의왕시 소방안전체험관 3곳이 유명하다. 안양시 재난안전체험관에서는 지진 체험부터 심폐소생술, 연기탈출, 자동차 안전띠 체험이 가능하다. 안양 소방안전체험관에는 다양한 안전 체험과 함께 소방 망루에도 올라가 볼 수 있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이다. 의왕시 소방안전체험관에서도 불 끄기 체험부터 화재 대피 요령 등을 배울 수 있다.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해야 하며 교육비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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