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동화책을 한 질 샀어요!!” 얼마 전에 저희 센터를 방문하신 고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보청기를 사용하시는 분이 한 권이 아니라 한 질의 동화책을 사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청기는 만능일까?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분들 중에는 “보청기만 끼면 말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등 청감각기관의 문제로 인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시더라도 귀가 나빠지기 전 상태처럼 말소리를 잘 알아듣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보청기가 청각 기관의 기능을 원상으로 회복시켜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뿐 만 아니라 보청기는 원하는 소리만 크게 듣게 하는 것도, 시끄러운 곳에서 말소리만 분명하게 들리게 해 드리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한계 를 가지고 있지요.
보청기 착용 후 해야 할 일
보청기가 청신경이나 청감각기관을 원상회복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청기 착용만으로 말소리를 잘 알아듣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는 청능재활을 실시합니다. 청능재활을 통하여 뇌를 훈련시켜서 말소리를 좀 더 잘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청기 첫 착용 후 3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보청기로 듣는 소리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지요. 적응 과정을 마친 후에는 본격적인 청능재활을 시작합니다. 자음지각검사를 통해서 유난히 알아듣기 힘들어 하는 음소를 찾아 훈련하기도 하고, 책을 함께 읽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동화책으로도 할 수 있어요.
어르신들의 경우 매일 몇 분씩 동화책을 소리 내어 읽는 훈련을 통해서도 청능재활을 할 수있습니다. 동화책의 경우 글자가 크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청능재활 도구로 아주 유용합니다. 필요한 경우 고객분들께 저희 센터에 비치한 동화책을 빌려드리기도 합니다. 앞에 소개해 드린 어르신의 경우 저희 센터에서 빌려서 한 권을 다 읽고 책을 반납하셨습니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더 많은 연습을 위해서 책 한 질을 사셨답니다. 매일 조금씩 동화책 읽는 것이 즐겁고 말소리를 잘 알아듣는데도 꼭 필요하다며 즐거워하시네요.
보청기의 기능이 다양해졌고 기술도 많이 개발되었지만 여러 가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는 방법이 청능재활이고, 집에서 동화책으로도 청능재활을 할 수 있습니다. 꼭 실천하셔서 보청기로 더 잘 들으시고 더욱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일지멘스보청기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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