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세종·인천 영재고 및 민사고에 적합한 학생은?

지역내일 2017-11-30

평촌파인만학원
박선양 입시팀장


평촌지역 최상위권 학생들 중 영재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과거 안양권은 민사고, 용인외고, 안양외고, 경기외고 등 전국 자사고와 외국어고 진학을 목표하는 중학생이 많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우수학생의 영재고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며 영재고에 적합하지 않는 학생들도 영재고를 목표하는 경우가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재고는 기하, 조합 영역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물리 심화학습을 즐거워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학교이다. 서울, 한국, 경기, 대전 영재고 등 정통 영재고는 영어를 잘하고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문과형 자연계 학생에게 적합한 학교가 아니다. 더욱이 문과형 자연계 학생들은 의예과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수학 선행학습 및 대수 영역 경시수학을 잘 한다고 해서 영재고에 적합하지는 않다. 

영재고를 준비하는 문과형 자연계 학생은 융합형 인재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민사고에 적합한 학생들이다. 이들은 영재고 입시학원을 다니며 수학경시, 과학경시를 배우며 스스로 머리가 나쁘다며 좌절감을 느낀다. 정통 영재고 관점에서 보면 이들 문과형 자연계 학생들은 학업역량이 다소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문과형 자연계 학생은 탁월한 융합형 인재들이다. 

융합형 인재들은 정통 영재고에 합격하는 학생들에 비해 수학, 과학 학업역량은 조금 부족하지만, 교과성적 관리가 탁월하고 영어와 국어 능력도 뛰어나다.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기도 한다. 이들을 위한 학교는 과학예술영재학교와 민사고다.

융합형 수학, 과학 인재가 과학예술영재학교에 적합할 것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국 자사고인 민사고는 왜 영재고 범주에 들어가는 것일까? 민사고는 과거 MIT, 하버드 등 미국 명문대 합격을 이끌며 국제계열 돌풍을 일으켰던 학교다. 그러나 최근 민사고는 이과형 영재고로 탈바꿈되고 있다. 최근 서울대, KAIST, 의예과 합격생수 증가가 이를 입증한다. 민사고는 국어, 영어면접과 함께 수학과 과학면접(자연계열)이 당락을 결정한다. 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지학, 정보 중 택한다. 민사고 입학 후 교육과정도 영재고와 흡사하다. 최상위권 문과형 자연계 학생이라면 민사고 진학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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