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이라는 자연환경지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탄천현대작가회는 탄천을 연고로 거주 및 작업실이 있는 작가들로 이루어져 2009년 창단 이래 수차례의 전시를 가지며 왕성한 예술활동을 해왔다. 미술의 기능이 보다 열려진 문화 환경과 지역 문화에 발전하는데 기여하도록 뜻을 모은 작가들의 모임으로 현재 고문직을 맡은 강정완, 김진부 화백과 안양문화예술재단 남궁원 대표이사를 포함한 34명의 회원 중 31명이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규모보다 수준 높고 내실 있는 전시모임을 지향하고 있다.
지역 작가들의 예술을 향한 열정이 돋보이는
100호 전시
이번 전시는 2009년 창단한 탄천현대작가회의 아홉 번째 정기전이자 스물한 번째 회원전이며 성남아트센터에서는 여섯 번째 대작 전시다. 그룹 전시에서 흔히 보기 힘든 100호라는 큰 작품전을 매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안복순 회장은 “체력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접근이 쉽지 않은 100호지만 작가로서 역량을 높이고 예술을 향한 우리의 열정과 노력을 증명하고 싶었다”면서 “아울러 성남의 대표적인 전시모임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전시 개최에 따른 포부와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어우름’으로 국립국어원에서 정의한 ‘하이브리드(hybrid)’를 순화한 명사로 ‘두 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하나로 합쳐짐’을 뜻한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현대사회는 지식,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와 과학기술의 빠른 발달로 급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안 회장은 “인간의 뇌는 쏟아지는 정보와 빠른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힘든 실정임에도 인간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안을 찾아 항상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예술과 문화 활동이라 생각해 왔다”고 전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양한 현대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전시
이어 “‘어우름’전이 소외와 무력감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일깨우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이번 전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마다 확고한 자기 철학을 가진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작품이 눈에 띈다. 강정완 작가의 ‘사랑의 환희’는 작품세계를 찾기 위해 쓰라린 고통의 과정을 희망과 환희로 승화하는 예술가의 내면을 표현하며 응축되었다 터져 나오는 힘찬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허수아비 작가로 잘 알려진 남궁원 작가의 ‘사랑나눔시리즈’는 허수아비 철학의 연작으로 우직하고 정직하며 소박한 허수아비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가까이에 서면 강렬한 물감의 흔적과 거친 붓질이지만 떨어져서 보면 은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허수아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17년 탄천현대회화제 大作展 ‘어우름’>전시개요
전시기간 | 전시장소 | 문의 | 비고 |
11/24~12/3 10:00~18:00 매주 수요일 10:00 ~ 20:00 (연장개관) |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808갤러리 2실,3실 | 031-753-0787 | 무료관람 월요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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