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건강네트워크 모임]

함께 걸으니 안전하고 재미있어요~

이난숙 리포터 2017-11-23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지난 월요일 아침,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 곳 없이 중산동 안곡초등학교 옆 공원에 삼삼오오 주부들이 모여들었다. 등산화와 스틱 등 장비를 갖추고 고봉산둘레길(안곡습지→진밭둘레길→영천사) 약 1시간 30분 코스로 걷기에 나선 이들은 일산동구 건강네트워크 모임 회원들이다. 매주 2회 정기적으로 만나 정발산, 고봉산, 고양 둘레길 등을 찾아 함께 걷는 이들은 이 날 중산동/정발산동 팀이 함께 연합으로 걷기에 나섰다.



제대로 걷는 방법 알면 운동효과 UP!!
일산동구보건소는 중산동과 정발산동을 건강네트워크 마을로 지정하여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일산동구 전반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다. 그중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모임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중산동 건강네트워크 모임으로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10~2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모여 걷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정발산동은 중산동보다 후발주자로 올해부터 활성화되어 걷기 모임을 진행 중이지만 회원들의 참여율이 점점 증가추세다. 고양시민건강센터(중산) 김순자 간호사는 “2년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중산동 건강네트워크 회원들은 걷기 모임에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10여 명의 멤버를 중심으로 모범적으로 걷기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월요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고봉산 둘레길 걷기에 나선 중산동 건강네트워크 20여 명의 회원들은 김도희 운동처방사의 지도로 스트레칭을 한 후 정발산동 건강네트워크 회원들의 선두에서 걷기를 리드했다. 일산동구 건강네트워크를 주최하고 주관하고 있는 일산동구보건소 홍효명 팀장은 “중산동 회원들은 2년 정도 경력이 있다 보니 별명이 날다람쥐”라며 걷기를 유산소성 운동으로 바르게 실시하기 위해서는 바른 걷기 자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런 만큼 건강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면 제대로 걷는 방법과 갖추어야 할 장비, 주의할 점 등에 대해 먼저 교육이 이뤄진다.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고 위급상황에도 걱정 없어~  
걷기는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의 기본적 활동 중 하나로 자신의 체중을 이용하여 운동하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성 있으며 특별한 경제적인 투자가 없이도 가능한 운동이다. 또한 조깅과 동일한 거리를 운동했을 경우 거의 같은 양의 에너지가 소비되어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꾸준히 지속하면 운동의 효과가 커질 수 있는 유산소성 운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산소운동의 하나로 꼽지만 요즘 불미스런 사건사고 뉴스가 많다보니 혼자 걷는 것도 불안할 때가 많다. 이럴 때 함께 걸으면 위험이나 위급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  
함께 모여 걷다보니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해질 수밖에 없다는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요즘 같은 때는 사실 혼자 걷고 싶어도 무서울 때가 많은데 이렇게 단체로 걸으면 그런 걱정 없어 좋고, 혹여 부상을 당했을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좋다”고 한다. 또 혼자 운동을 하다보면 하기 싫을 때 자주 거르게 되는데 걷기모임에 참여하다보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어 규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인다.
김순자 간호사는 “걷기모임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남성들은 쑥스러운지 좀체 모임에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며 남성회원들만의 걷기모임도 회원 수만 충족되면 따로 운영할 계획으로 특히 은퇴 후의 남성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미니인터뷰

일산동구 건강네트워크 모임은 보건소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시민의 욕구를 찾아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행 중인 ‘건강마을 만들기’의 일환이다. 내년에는 현재 중산동과 정발산동 2곳의 건강마을 외에 추가로 1곳을 더 공모해 선정할 계획으로 시민 스스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 경험체를 체험하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예정이다. (일산동구보건소 팀장 홍효명씨)


건강네트워크 회원들은 40~60대까지 나이 대는 다양하지만 정기적으로 2년 여 함께 모이다보니 관계도 돈독하고 분위기도 좋다. 혼자 걸을 때는 걷는 방법도 모른 채 그냥 무작정 걷기 쉬운데 건강네트워크에 참여하면 올바른 걷기 방법과 장비에 대해 교육도 받을 수 있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회장 전영자씨)


tip: 김도희 운동처방사가 조언하는 올바른 걷기 방법

1. 바른 걷기 자세
뒤꿈치를 먼저 착지하고 발끝은 차내는 것처럼 걷는다. 

2. 바른 체중 이동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자연스럽게 발의 흐르는 선을 앞쪽으로 이동한다.

3. 바른 발 자세
무릎 안쪽을 쫙 펴고 발뒤꿈치를 착지한다. 몸 전체를 앞으로 보내고 중심은 바닥의 약간 외측을 통과시킨다.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느낌으로 엄지발가락을 차낸다.

4. 효과적인 보폭
보통 터벅터벅 걸을 때는 신장의 37%정도의 보폭이지만 걷기운동에서는 신장의 45%까지 넓게 걸어야 이상적이다. 보폭은 뒷발 엄지발가락에서 앞 발끝까지 잰다. 예) 신장 170cm인 사람의 경우 170x0.45=76.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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