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가 유행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동상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 손가락, 발가락 등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코, 귀, 각막 등 얼굴의 주요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동상은 추위로 인해 발생하지만 꽉 끼는 옷을 입어 혈액순환이 감소한 경우나 피로, 굶주림, 음주로 인하여 보호 능력과 방어 능력이 감소한 경우에도 발생한다.
한강수병원 이정환 과장은 “말초 순환 장애가 있거나 장시간 신체를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경우에는 동상에 취약하게 되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열량 소모를 줄이고 추위로부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의복이나 방한화를 준비해야 한다. 의복이 젖었으면 즉시 갈아입고, 땀이 난 경우에는 닦아내거나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땀을 서서히 증발시켜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상에 술, 흡연은 절대금지
동상은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 꽉 조이고 젖은 의복, 양말, 장갑 등을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전신을 감싸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게 한다. 알콜은 혈관을 확장시켜 체온손실을 조장하므로 피해야 하며 담배는 혈관 수축을 일으키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환자를 따뜻하게 할 목적으로 피부를 마찰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손상된 부위가 무감각한 경우가 많으므로 외상이 발생할 수 있다. 난로나 히터 등 건조한 열을 직접 가하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동상 입은 부위를 신속하게 녹여주는 처치(가온 치료법)를 시행한다. 이 과장은 “동상 부위를 40~42℃의 온수에 완전히 담근 후 30분 이상 치료하는데 이때 40℃보다 낮으면 조직 회생이 지체되고 42℃ 보다 높으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의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온치료를 한 후 환자를 이송하다가 다시 추위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면 가온치료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 가온치료는 한번 밖에 시행할 수 없으므로 치료 후 따뜻하게 해 줄 환경이 되었을 때에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후 병원에 도착하면 미세혈관 순환장애를 치료하기 위하여 약물 치료를 시행하며 상처는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드레싱 한다. 24시간 이내 도착할 경우 항혈전 치료의 성공률이 높다. 동상은 치료 후에도 만성 통증, 부기, 청색증, 땀과다증, 절단으로 인한 기능 장애 등의 휴유증을 남기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또 동상을 입었다면 신속히 전문병원에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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