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무릎아래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물렁뼈처럼 톡 튀어나와 통증을 동반하거나 심하게 운동할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 병은 오스굿 슐라터병 흔히 오스굿 씨 병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병명은 ‘대퇴 사두근 견인 골단염’이다. 정강뼈의 끝 부위 앞쪽 근육이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해 찢어져 염증이 생기고 낫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무릎 앞쪽 부위가 아프고 붓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인 보다는 운동선수가 오스굿씨 병에 걸릴 확률이 약 5배 정도 높고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다.
본오동 우리외과 한찬홍 원장은 “주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특히 활동량이 심한 남자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운동을 심하게 한 날에는 심하게 부었다가 얼음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곤 하는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무릎에 혹 같은 것이 튀어 나오고 만지거나 무릎을 꿇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 오스굿씨 질환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간혹 뼈가 자라거나 뼈의 파편이 발견되기도 한다. 오스굿씨 질환은 한 쪽 무릎에만 발생하지만 환자의 20%정도는 양쪽 무릎에 생기며 대개 수개월 또는 수 년 동안 증상이 지속된 후 서서히 회복된다.
오스굿씨 질환의 초기 증상에서는 휴식과 가벼운 얼음찜질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는 운동을 해도 된다. 한찬홍 원장은 “초기에는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얼음찜질만으로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심한 경우 물리치료와 소염제 처방으로 통증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말한다.
오스굿씨 질환이 키성장을 방해할까?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주 찾아오는 질환인 만큼 부모들은 키성장이 나빠질까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관이 없다’고 답한다. 한찬홍 원장은 “오스굿씨 병으로 인해 성장과 발달에 방해를 받을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오스굿씨 병과 키성장의 연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온다. 다만 한 번 발병시 치료시기가 오래 걸리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오스굿씨 병은 성장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혹도 작아지고 통증도 줄어들기도 하지만 간혹 뼈가 자랐거나 뼈의 파편이 발견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도움말 우리외과 한찬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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