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중1을 위한 선배들의 조언]

초등학교와는 다른 중학교 생활, 미리 알고 계획한 만큼 후회 없다!

백인숙 리포터 2017-11-15 (수정 2017-11-15 오후 11:54:12)

겨울이 시작되면서 예비중1 학생들은 곧 다가올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설렘과 함께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걱정도 클 것이다. 특히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과 토론 참여식 수업을 하는 자유학년제의 실시는 학습과 활동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해야 할지 예비 중학생들을 긴장하게 한다. 중등 생활 전반에서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는 안양지역 중학생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왼쪽부터 김도현 조예진 김민영 한혜수 학생


“부족한 영어 듣기 실력, 노트 테이킹으로 극복”
한혜수(산본중 3학년)

중학교 입학 당시는 만족할 만큼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성적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학교와 학원의 숙제를 꼼꼼히 하려고 노력했다. 실력의 기본이 과제를 수행하는 것부터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부할 때는 학교에서 주는 자료에 충실했다. 선생님이 가볍게 던지는 농담까지도 기록을 하니 그 때 선생님이 왜 그런 농담을 하셨는지를 생각하며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됐다. 영어 듣기 실력이 약했는데 노트 테이킹을 활용해 극복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연필이나 검정 펜으로 들은 내용을 쓰고, 두 번째 들을 때는 파란색으로, 세 번째 들을 때는 빨간색 펜으로 앞에서 놓친 부분을 적으면서 체크해 보니 나중에는 여러 차례 듣지 않고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자유학년제는 지필 시험이 없기 때문에 자칫 시간을 허비하게 될 수도 있다.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기인 만큼 독서를 많이 하고 계획을 세워 학습면에서도 내실을 쌓을 수 있는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 


“적극적으로…, 잘하는 것은 발표하고 모르는 것은 질문하자”
김민영(귀인중 3학년)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영어는 잘했지만 수학이 어려웠다. 중학교 첫 중간고사 성적을 받았는데 수학 점수에 충격이 컸고 그때부터 수학에 집중했다. 열심히 공부한 결과 기말시험부터 지금까지 계속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다. 영어는 자신 있는 과목인 만큼 발표를 많이 했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가끔 친구들을 보면 주변에서 이상하게 볼 까봐 발표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경험상 발표를 많이 한다고 이상하게 보는 친구는 없다. 오히려 학습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질문하자. 과학교과서를 번역해서 다문화가정에 기부하는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수준 높은 작업이었다. 영어는 잘하지만 전문적인 과학내용은 나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자연히 과학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하게 됐고 덕분에 과학선생님과도 친해지면서 봉사활동도 잘해낼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활동으로 추억을 만들자”
조예진(당정중 3학년)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나만의 중학교 추억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졌다. 특히 반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추억이라고 생각해서 3년 내내 반장을 했다. 1학년 때 기획했던 ‘마니또’ 행사와 ‘학급 신문 만들기’, 2학년 때 좋은 반 분위기를 위해 진행했던 ‘학점제도’ 등은 다른 반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외부활동도 열심히 했다. 그중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ADRF)에서 영어 책 번역하는 활동을 2년 동안 했다. 지난 8월에는 친구들과 함께 몽골 학교짓기 기부 프로그램을 위해 설명회를 갖고 모금된 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집 근처에 중증 뇌성마비환자분들이 거주하시는 시설이 있는데 매주 토요일 방문해 청소도 하고 말벗도 되어 드리는 봉사활동도 했다. 늘 바쁜 중학 생활이었지만 보람과 기쁨이 커서 힘든 줄 모르고 할 수 있었던 활동들이다. 후배들도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자율적으로 해 나가는 즐거움, 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의 기쁨을 마음껏 느껴보는 중학 생활을 보내길 바란다.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스스로 하는 습관 가져야”
김도현(범계중 2학년)

남자 후배들에게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을 가지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수행평가 등 해야 할 과제와 준비물들이 늘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기 때문에 자칫 부모님께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행평가 등 과제와 학습 계획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스케줄러를 만들어 보자. 계획대로 실천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공부를 하는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공부를 할 때에는 화이트, 포스트잇, 컬러펜 등 문구류를 다양하게 준비해서 공부하고 복습하고 셀프테스트를 하며 나만의 공부법을 만들어갔다. 또 자기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내 꼭 최선을 다해 보길 권한다. 나는 외국인에게 문화를 해설해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독특한 감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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