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반려견 산책모임’]

함께 하는 올바른 산책으로 반려견 교육해요

이경화 리포터 2017-11-14

반려견 인구 천 만 시대. 그러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려견 인구수에 미치지 못하는 반려견 문화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며 누구보다 마음 아픈 것은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
실제 팻티켓을 지키고 있는 대부분의 견주들은 조금만 신경 썼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건들로 인해
반려견과 견주들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에 대한 억울함은 반려견들의 문제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 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사랑하는 반려견이 가진 문제행동을 줄이기 위해 견주들이 함께하는 ‘반려견 산책모임’.
쌀쌀해진 날씨도 막을 수 없는 반려견 성격 개조 모임에 함께 참여해보았다.



문제행동,
서투른 애정 표현으로 생긴 경우가 대부분

모임을 찾은 회원들의 대부분은 산책을 어렵게 만드는 반려견들의 짖음과 공격성, 분리불안 등의 문제행동을 줄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산책하며 마주친 개들을 향해 격렬하게 짖으며 달려드는 바람에 물릴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회원부터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짖고 으르릉 거려 산책할 때마다 죄인이 되는 통에 마음 놓고 산책을 즐길 수 없는 회원까지 그들이 털어놓는 어려움은 여러 가지다.
‘반려견 산책모임’을 이끄는 ‘젠틀독 행동클리닉’의 김성오 소장은 “함께 사회를 살아가며 지켜야하는 기본 규칙을 먼저 가르치지 않고 그저 사랑으로 많은 것을 허용한 것이 문제행동의 원인입니다”라며 준비되지 않은 반려견 양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즉, 처음 마주한 반려견의 작고 귀여운 모습에 빠져 한껏 애정을 쏟다보면 교육시켜야할 시점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올바른 산책만으로도 문제행동은 감소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말썽이 줄어든다고 해서 한 달 정도 정말 열심히 산책을 다녔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떻게 된 일인지 다른 개를 보면 더욱 짖고 덤비는 횟수가 잦아지더라고요.” 이수연(45세ㆍ정자동)씨는 꾸준한 산책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생겨난 문제행동으로 당황한 최근 경험을 소개했다. 김 소장은 단순히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는 개들의 문제행동을 줄일 순 없다며 무엇보다 견주가 올바른 산책방법을 익혀 정확한 교육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이곳 ‘산책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산책모임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해 사전 교육 지식들을 배우고 숙지해야만 함께 할 수 있다. 회원들은 처음에는 힘들지만 제대로 된 산책 방법을 알고 그에 따른 산책을 하다보면 반려견과 자신 모두 만족할만한 산책을 하게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한 다양한 견종들과 반려견 행동교정 전문가가 함께하는 ‘산책모임’이야말로 주변 사람들의 눈치 볼 필요 없이 교육에 몰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걷는 시간, 긍정적 영향 끼쳐
6개월 된 푸들이 산책 내내 짖어대는 바람에 제대로 산책을 할 수 없었다는 김민혜씨(27세ㆍ서현동). 그는 이제 겨우 4번 정도 모임에 참여했지만 다른 개들과 간격을 유지하며 이뤄지는 산책이 거듭될수록 짖는 횟수가 감소되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송은아씨(39세ㆍ서울 광진구) 또한 마찬가지. 추워지는 날씨에 분당까지 오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지만 모임에서 다른 개와 사람들을 만났을 때 대처법을 익힌 반려견의 문제행동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되도록 시간을 내어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산책모임’의 장점은 서로의 문제를 이해한 회원들이 교육을 목적으로 상대견의 문제행동을 참고 기다려주는 것에 있다며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서로의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산책모임’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우리 개는 안 그래요’라는 무책임한 말이 아니라 건강한 반려견 문화를 만들기 위한 회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산책모임’. 조금은 서툰 사랑으로 비록 시행착오는 겪었지만 발려견, 견주,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과의 행복을 위한 그들의 마음이 전해진 시간이었다.


문의 031-781-5557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