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생활의 큰 즐거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아리 활동. 특히 조직부터 운영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하는 자율 동아리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오롯이 그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꾸려지기에 성취감과 즐거움이 더욱 크다. 자유 학년제 시행 이후 학교마다 다양한 동아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의미 있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역사 동아리 ‘아토리즘’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예술로 역사 알려요!”
예술 통해 우리 역사 알리기
‘아토리즘’은 예술로 역사를 알리는 백마중학교 역사동아리로 ‘아토’는 예술을 뜻하는 영어 단어 아트(art), ‘리’는 역사를 뜻하는 히스토리(history)에서 따온 말이다. 동아리의 주된 활동은 많은 사람에게 좀 더 쉽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리는 것. 그러기 위해 만화와 동영상의 예술 매체를 이용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역사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동아리 회장 이유민 학생은 ‘조선왕조실톡’이라는 책을 읽고 동아리를 구상하게 되었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예술과 역사를 결합한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톡’ 이라는 책을 처음 읽고 딱딱하고 지루한 방식이 아닌 재미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를 풀어낸 것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미술과 역사를 결합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3학년 이유민 학생)
독도와 통일 주제로 다양한 활동 펼쳐
올해 동아리 활동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독도가 왜 우리나라 땅이고 독도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와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과 관심을 두게 만드는 것. 그 첫 시작은 지난 8월에 열린 ‘2017 세계청소년의 날’ 행사와 9월 ‘제6회 마두축제’에서의 부스 운영이었다. 많은 사람이 독도에 대해 정확히 알도록 독도에 대한 책자를 만들어 나눠주고 독도 모형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한 생각과 염원을 담은 가방 만들기 활동 부스를 운영했다. 앞으로 예정된 활동은 독도와 통일은 물론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역사적 사실을 만화로 만들어 페이스북에 연재하는 것. 그리고 경복궁을 방문해 외국인과 내국인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것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백마중 전 학년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계속해 새롭게 역사 알리는 동아리로 발전해 가길
처음 동아리를 만들면서 걱정도 되고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이유민 학생은 ‘하지만 모든 부원이 열심히 매달려 준비한 부스 활동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힘을 얻었고 동아리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독도 동아리로 지정돼 지원을 받아 여러 다양한 부스를 운영할 여건이 되었다고 한다. 부원들이 꼽는 동아리 활동의 가장 뿌듯한 점은 많은 학생들이 독도와 통일에 잘 알게 되고 관심을 두도록 일조했다는 것. 이유민 학생은 ‘새로운 시도였지만 이 모든 것들이 다양한 생각과 능력이 있는 친구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 각자 맡은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협력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토리즘 부원들의 바람은 올해 첫발을 뗀 동아리가 계속 발전 성장하기를 그리고 내년 후배들이 그들이 원하는 또 다른 새로운 방식과 색깔로 동아리를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Mini Interview
“활동하면서 정말 좋은 것은 부원들이 아주 친해지게 된 것과 동아리 모임 시간 외에 만나면 자연스럽게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년에 부원들 각자 고등학교 가서 아토리즘과 같은 역사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길 바라고 훗날 그 동아리들이 연합해 새로운 활동을 같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학년 2반 이유민-
“역사와 예술의 결합이라는 동아리 취지가 새롭게 느껴져 참여하게 되었죠. 1학기 때 한 활동이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또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이들의 인식을 바꾸고 관심을 두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뿌듯했어요.”
-3학년 4반 강규민-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와 독도에 관해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독도와 통일을 알리는 다양한 부스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후배들에게 자유롭게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우리 동아리를 추천합니다.”
-3학년 3반 이수민-
“그동안 알지 못했던 독도에 관해 잘 알게 되었고 부스 운영을 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역사 동아리라 하면 좀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데 후배들에게 여러 체험 활동을 하면서 역사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동아리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3학년 3반 김세연-
“우리나라 역사를 알리는 동아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마침 그런 동아리가 생겨 참여하게 되었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잘 모르고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를 바로 알 기회를 얻고, 많은 사람에게 우리 역사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3학년 5반 백지윤-
과학 동아리 ‘뉴런’
“함께 체험하고 탐구하며 재밌게 과학 배워요!”
과학의 다양한 분야 체험하고 탐구
‘뉴런’은 관심 많고 알고 싶은 과학의 세계를 탐구하는 동아리다. 2011년 정규 동아리로 출발해 7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며 백마중학교의 대표 과학 동아리로 자리매김했다. 동아리 이름 ‘뉴런’은 과학 문화의 빠른 확산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를 담아 정보 전달 활동을 하는 신경계의 가장 기본단위인 신경세포인 뉴런(neuron)에서 따왔다. 올해 활동하는 부원은 3학년과 2학년 총 23명. 특히 올해부터 정규와 자율 동아리로 활동하면서 관심 있는 분야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다양한 부스 운영으로 함께 배우고 나누기
뉴런이 세운 올해 목표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뉴런, New-Learn), 새로움을 위해 직접 뛰고 (뉴런, New-Run) 그리고 배운 것을 나누며 같이 성장하자(위런, We-Learn)’는 것. 이를 위해 1학기에는 백마중학교 ‘과학축전’에서 교내 학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과학 관련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과학축전은 뉴런이 주축이 되어 개최한 행사로 올해는 다양한 주제로 팀을 구성해 부원들이 직접 체험할 내용을 선정하고 준비, 모의 실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빨대 스마트터치펜, 폼 로켓 만들기, DNA 추출 등 총 9개 부스를 차렸다. 8월에는 UN 세계 청소년의 날 기념 고양시 축제에서 ‘분자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의 체험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틈틈이 지질 탐사, 공학 체험 학습장, 천문 캠프 등 부원들이 함께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을 진행했다. 2학기에는 조별 자유 탐구로 조를 나눠 해보고 싶은 주제를 자유롭게 탐구하고 마지막에 탐구한 것을 정리해 발표해 의견을 나누며 서로에게서 배우는 활동이다. 올해는 5개조가 기압 차를 이용한 영구기관 만들기, 마이크로파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혼합물의 분리 등의 주제를 탐구했다.
과학에 대한 열정 계속 이어가길
뉴런의 활동이 7년 동안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부원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체험하고픈 열정 그리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했기 때문. 무엇보다 탐구와 배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이 올해 경기도 과학동아리 발표대회에서 금상 그리고 9월 전국과학동아리 발표대회에서 동상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뉴런의 바람은 앞으로 동아리 내 활동을 늘려 후배들이 서로에게 배울 기회가 많아지고 더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지켜온 동아리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Mini Interview
“2학년부터 3학년 동아리 대표까지 힘들 때도 있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학년 후배들이 적극적이라 내년이 기대됩니다. 백마중 대표 과학 동아리로 더 많은 활동과 체험을 통해 계속 발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3학년 4반 박경수-
“과학이라는 과목을 좋아하고, 1학년 때 뉴런 선배들이 하는 동아리 행사를 보고 흥미가 생겨 가입했어요. 1학년 과학 심화 수업은 주로 듣는 수업이었지만 뉴런에서의 활동은 조를 짜서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주도적으로 하는 활동이 많아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2학년 7반 김수민-
“동아리 활동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원하는 주제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친구들이랑 협동하면서 활동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 행사 참여라든지, 교지발간 같은 교내 활동을 더 활발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2학년 5반 장영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과서와 그간 책에서 배운 것은 과학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미래에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는 내가 알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넓기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이 배우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학년 2반 천세아-
“정규와 자율동아리로 관심 있는 곳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다양한 활동을 할 기회가 많을 것 같아 참여했어요. 가장 좋은 것은 주도적으로 계획을 짜서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지식을 쌓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죠.
-2학년 1반 권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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