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미술, 체육을 전공하려는 중학생들의 관심이 학교에서 실기와 공부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예체능 중점학급 운영학교에 모아지고 있다. 학부모들 역시 마찬가지. 부담이 큰 실기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고, 수시와 정시 전형에 따른 체계화된 입시전략을 학교 차원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대원여고(음악)와 송곡고(체육), 그리고 송곡여고(미술)는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는 중점학급 운영학교로 대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중점학급, 1단계 서류전형 & 2단계 면접
예술·체육 중점학급 입학전형은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후기고등학교에 속한다. 서울체고와 예술계고가 전기고등학교 속하는 것과는 달리 중점학급은 일반고 내에서 교과과정을 달리 하는 형식이다. 일반고보다 먼저 원서를 접수해야 하는데 일반고 원서접수는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이며, 예체능 중점학급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11일부터 12일이다. 원서는 학교에 직접 제출해야 하며 우편이나 택배는 불가하다.
중점학급은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면접으로 합격생을 선발한다. 서류전형은 각 학교별로 음악(대원여고), 체육(송곡고), 미술(송곡여고) 교과내신성적(1학년 성적 미포함)과 출결, 봉사활동, 창체 활동, 행동발달 등의 비교과 영역점수, 자기소개서 등이 반영된다.
2단계 면접은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실시하며 음악과 미술 중점학급은 ‘예술적 잠재 능력 및 품성평가’를 진행하고, 체육중점학급은 ‘체육적 잠재능력 및 품성평가’와 함께 운동역량평가(제자리 멀리 뛰기, 윗몸 일으키기, 좌전굴)를 진행한다. 학교별 2단계 면접일은 12월 18일이다.
대원여고, 92.9%가 인서울 4년제
대원여고(광진구 중곡동) 음악중점학급은 30명 2학급 총 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피아노와 성악, 작곡, 현악기, 금관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전공자를 모집한다. 예술고등학교와 달리 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일반인문계와 동일한 학비가 적용되며, 교과과정 중 전공실기 시간에 이뤄지는 개인레슨은 학교가 부담한다.
전공실기수업, 합창·합주 수업, 전공 실기 강사 워크숍을 통해 단계별 전공실기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내 음악회, 강연, 콩쿠르를 통해 전공실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 실기실력 향상을 위한 심도 높은 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부족한 실기와 학업을 보완하기 위한 자기주도학습프로그램 ‘Arete School’도 진행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원여고에는 20여 개가 넘는 연습실이 갖춰져 있는데, 성악과 피아노·작곡 전공 학생들을 위한 연습실과 관악·현악 등의 전공 학생들을 위한 연습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2017 대입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한국예술종합대에 각 1명씩 합격했으며 이화여대와 중앙대에 각 3명, 경희대(2명), 숙명여대(2명), 성신여대(4명), 서울시립대(1명) 등 총원 57명 중 92.9%가 서울 내 4년제 대학교에 합격했다.
송곡고, 98% 4년제 대학 진학
송곡고(중랑구 망우동) 역시 30명 2학급 총 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체육중점학급 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 외 다양한 체육심화과목을 듣게 된다. 1학년 학생들은 운동과 건강생활, 체력운동, 스포츠 경기체력, 스포츠 개론 등의 수업을 듣고, 2학년은 스포츠 문화, 수상/투기/단체운동/빙상 및 설상/체조/대인 및 개인 운동 수업을 듣게 된다. 또 3학년은 체육의 이론적 지식과 실기기량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 육상운동, 체육과 진로탐구, 스포츠 경기실습, 스포츠 경영행정, 스포츠 경기기술 등의 수업이 진행되는 등 2017학년도 기준, 총 64단위의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체육중점학급학생들을 위한 PECP(Physical Education Program)는 송곡고만의 대입 노하우와 실적이 함축된 프로그램.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성적, 실기성적의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체육대학 진학을 위한 개인별 입시전략을 수립, 최적화된 입시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54321프로그램은 체육중점학급의 핵심프로그램. 주5회 하루 4시간씩 자기주도학습, 주3회 하루 2시간씩 방과후체육활동, 주1회 봉사 및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 98%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송곡고 체육중점학급. 한국체육대, 용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다양한 대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한편, 2017 대입에서 수시와 정시의 비율은 7대 3이다.
송곡여고, 2017대입 수시전형에서만 26명 합격
송곡여고(중랑구 망우동)는 디자인, 서양화, 동양화 전공으로 30명 2학급 총 6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미술 전문 교과 68단위를 운영하며, 2018학년도 1학년 개설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한국사, 체육, 종교/철학, 미술이론, 평면조형, 드로잉 등이다.
미술전공 실기 과정을 모두 방과후학교로 운영하며 전공학생들에게는 수준별 개인지도와 전공 심화 특강 및 주제 탐구, 작품전시의 기회가 주어진다. 학생부종합전형 완벽 대비를 위해 대학 연계 전공 실기 캠프를 운영하며, 예술 감성 심화 프로그램, 개인별 포트폴리오 누적 관리, 마을교육 활동 재능기부 프로젝트, 벽화 재능 기부 등을 진행한다.
송곡여고는 디자인실과 소묘실, 서양화실, 한국화실, 입체조형실, 그래픽디자인실 등의 10여 개의 전공실기실과 학생들의 작품전시공간인 송곡갤러리와 복도갤러리를 갖추고 있다.
2017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1명)와 홍익대(6명), 경희대(2명), 건국대(1명), 성신여대(4명) 등 총 26명이 합격했으며, 정시전형에서는 단국대(3명)와 중앙대, 동국대, 건국대, 동덕여대 등의 대학교에 총 11명이 합격했다.
상일여고·오금고·배명고의 미술·체육 특별과정반
중점학급과 달리 일반고에 진학한 후 미술과 체육 특별과정반에 들어갈 수도 있다.
상일여고과 오금고에서 운영하는 미술반과 배명고의 체육반이 그것. 일반고보다 먼저 지원하는 중점학급과 달리 이들 특별과정반은 고교선택제에 의해 각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 중에서 미술 및 체육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말 그대로’ 특별과정반이다. 담당교사들의 전문성이 눈에 띄며, 대비반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어 높은 대입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술진로집중반을 운영하고 있는 상일여고. 1학년 학생들은 방과후학교로 미술영재학급 수업을 듣게 되는데 교육청 지정 영재학급이 20명, 상일여자고등학교장 영재학급이 20명이다. 2, 3학년은 미술진로집중반에 소속되며 교과과정 자체를 별도로 운영, 과목에 따라 내신 또한 별도로 관리된다. 오전에는 정규수업을 진행하고 오후시간에는 미술실기수업과 이론 수업을 진행한다.
오금고 미술반은 특별반으로 운영되며 2·3학년 각각 1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매주 10시간 내외의 미술수업이 진행되며, 매년 6월 초 실기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미술이론, 드로잉, 평면조형, 입체조형, 기초 디자인·공예 등의 미술과정 전문교과가 편성되어 있으며 지난해는 서울대 2명, 홍대 9명, 국민대 4명 등 최상위권 미대 합격생을 비롯 인서울 대학 7명, 수도권대학 11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배명고 체육중점학급은 3학년 1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은 국어와 영어 4단위(기존 6단위에서 2단위 감축), 수학 2단위, 체육관련 과목이 8단위로 구성되며 내신산출은 문과 학생들과 별도로 산출된다. 전형별로 실기와 학업, 자소서 작성과 면접 대비 등의 집중 시간을 달리해 대입 성과도 높다. 대학 진학률은 거의 100%로 대학진학을 원하지 않는 학생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2, 3학년을 대상으로 혹은 3학년을 대상으로 대비반이 진행되는데, 이들은 교육과정 자체가 별도로 운영되어 내신이 따로 산출되는 강점이 있다. 또한 미술이나 체육 관련 교내 행사가 다양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충실히 채울 수 있는 것도 장점. 동아리활동과 진로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대비반에 들어가면 일반계 고등학교와 예술고의 중간 형태로 학과 수업을 실기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 대입에 불필요한 과목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실기에 집중할 시간을 늘릴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꾸준히 신청자 수가 증가하는 것이 학교의 또 다른 고민이라고.
서울대, 연대, 한양대, 경희대, 홍대 등을 비롯 높은 대학 합격률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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