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파인만학원
김범 원장
필자는 최근 십년 간 수백 명의 과학고,자사고 합격생을 배출하다 보니 상위권 중학생 엄마로부터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특목고가 유리한가요? 일반고가 유리한가요?”란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필자의 답은 아주 명확하다. “둘 다 비슷합니다.”
그동안 수천 명의 상위권 중학생들을 가르치며 중학교 시절 비슷한 성향과 실력을 갖는 학생들이 특목고와 일반고로 각각 진학하여 최종 합격하는 대학을 추적해 보면서 필자의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왜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할까?
의문이 들 것이다. 특목고를 가나 일반고 가나 명문대 진학률이 비슷하다면 상위권 중학생들이 굳이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일반고를 진학하여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은 대부분 중학교 시절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했었다. 특목고,자사고에는 불합격했지만 일반고에 진학하여 학생부-수능 또는 논술-수능을 통해 명문대 합격의 꿈을 이룬 제자들이다. 모든 학생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십여 년 동안 교육현장에서 쌓은 경험으로 미루어 특목고,자사고에 도전하지 않고 일반고를 거쳐 명문대에 합격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주요과목 교과성적 A등급(90점 이상) 관리를 기본으로 하고, 합격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진로탐구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학업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주요과목 교과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기도 하고, 수준 높은 독서활동으로 경험다양성을 쌓기도 한다.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명문대 학생부종합전형 입시를 몸소 체험하는 것이다.
특목고,자사고 입시는 상위권 중학생의 학업역량과 자기주도성을 끌어올리는 수단이 되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입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설령 특목고 입시에 떨어져도 향상된 학업역량으로 일반고를 거쳐 충분히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다. 특목고,자사고 입시는 자녀의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의 역량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활용하여 자녀의 학업역량을 향상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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