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내신 대비, 수능식 접근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역내일 2017-10-31

김남준대표강사  

김희원국어학원

문의 031-262-8454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지난 4월 발표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은 2018학년도 대비 73.7%에서 76.2%로 증가, 정시모집은 26.3%에서 23.8%로 축소되었다. 또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이 2018학년도 대비 63.9%에서 65.9%로 증가했는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발표될 2020학년도, 2021학년도(현 중3)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대입에서 학생부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가운데 많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잘못된 통념을 짚고자 한다.

학생부 전형의 다양함을 차치하고도 학생부 관리의 최선봉에는 내신 관리가 있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현 입시에서 내신관리를 위해 많은 학생들은 수능 대비를 위한 학습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선택은 역설적이게도 국어 내신점수가 오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 이것은 현재 각 학교들의 국어 내신시험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즘 내신 경향은 문학 외부지문 연계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국어 지필고사에 수업시간에 배우지 않았던 외부지문을 연계하여 출제하고 있다. 그리고 이 경향은 독서(비문학)을 출제할 때도 다르지 않아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지문을 독해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즉 국어 내신시험이 단순한 개념암기 성취도 평가가 아닌 기본적인 문학 해석능력과 비문학 독해능력, 나아가 제시된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능력이 단시간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이 짧고 굵게 내신 대비에 몰입해도 내신 점수 향상과 직결되지 않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는 국어과목 내신대비 공부가 수능대비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신, 이제는 많이 외우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지문에 제시된 새로운 정보를 결합하여 문제를 푸는 수능식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독해력과 분석력 향상을 위해 수능대비 공부를 놓치지 않는 것, 국어 내신대비를 향한 정도(正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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