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시작된 비염 코감기, 어떻게 치료할까

지역내일 2017-10-30


알레르기성 비염 코감기 콧물 그리고 천식이 있는 사람은 환절기만 되면 무섭다. 봄 가을이 되면 마치 계절이 바뀌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재채기와 콧물이 난다. 봄 가을에 외출도 마음대로 하기 어렵고, 청소도 열심히 하지만 한계가 있다. 증상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알레르기 약을 먹는데 이대로 계속 먹는 것이 괜찮은 건지 걱정스럽다다. 

환절기 등 계절에 따라 반복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증상이 심해지거나 기관지염 만성폐렴과 같은 호흡기질환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보다는 병의 원인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구 수성구 바른몸한의원 권병재 원장은 “모든 병은 정체와 허약으로 시작된다. 어혈과 담음이 쌓여 정체가 일어나 몸이 허약해지면 기혈이 순환하지 못해 병이 생긴다.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질환, 잘 낫지 않는 만성질환 등은 증상이 있는 부분이 아닌 몸 전체를 치료해야 낫는다. 사람의 몸은 전체가 상호 연결된 유기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신의 기와 혈을 순환시키고 몸의 기력을 보강하면 면역력이 회복되고 염증이 호전되면서 병이 재발하지 않는 건강한 몸을 갖게 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낫지 않던 만성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등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氣)와 혈(血)을 순환시키고 몸을 보강하는 치료는 치매 중풍과 같은 중대한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으며,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의 척추질환과 여성질환인 생리통 그리고 손발저림 수족냉증 등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이 치료는 크게 3가지 한방치료가 동시에 진행된다. 전신의 경혈을 자극해 온몸의 기와 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침’과 중대질환의 원인이 되는 몸 속 염증을 치료하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약침, 허약해진 기력을 보강해 병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기혈순환개선 한약 등이 복합적으로 처방된다. 

침치료와 환자별 맞춤 한약치료를 병행하여 전신기혈을 소통시키는 치료는 치료과정에서 몇가지 생소한 몸의 반응을 느낄 수도 있다. 사우나를 한 듯 등에 땀이 살짝 난다거나 통증이 있던 부위가 더 아프다거나 월경의 변화, 나른한 기분, 졸음, 가벼운 몸살 등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느끼는 일시적 반응이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호전된다고.

권 원장은 “동의보감에 ‘미병치병’이라는 말이 나온다. 병에 걸리지 않았을 때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는 뜻”이라며 “만성적인 통증이나 질환을 치료하고 암 중풍 치매와 같은 중대질환을 예방하는데에는 침과 한약, 식이요법 등을 함께 고려한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등 같이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오래 앓는 호흡기 질환은 한방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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