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의왕시 오전동 의왕문화원 건너편에 위치한 의왕농협 종합창고 앞에서 ‘농산물 직거래장터’ 개장식이 열렸다.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과 다양한 농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가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농가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농산물 직거래장터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30일, 의왕시와 농협중앙회 의왕시지부, 의왕농업협동조합 3개 기관이 지역농산물의 판매촉진과 직거래장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다. 거기다 판로 문제로 애먹는 지역 농민들에게 원활한 농산물 판매의 길을 열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면 지역의 이름을 알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의왕에서 운영 중인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어떤 모습인지 소개해 본다.
의왕 농산물 직거래 장터
신선한 지역 농산물과 농부의 이름을 건 판매 전략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의왕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관내 40여개의 농가가 생산한 다양한 채소류와 꿀 등의 30여개 농산물을 판매하는 지역 장터다. 여기에 농협에서 판매하는 잡곡과 건어물, 축산물 등이 더해져 풍성한 장터모습을 갖췄다.
지난주 금요일 찾은 ‘농산물 직거래장터’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주민들로 군데군데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오전동 의왕농협 종합창고 앞 너른 공터에 마련된 직거래장터는 천막을 치고 부스를 만들어 각종 농산물을 전시 판매하는 모습이었다. 보기에도 탐스러운 늙은 호박부터, 배추, 열무, 감자, 무, 가지, 애호박, 비트, 버섯 등 다양한 채소류는 물론 의왕의 대표 명산인 청계산에서 직접 양봉해 만든 꿀도 판매되고 있었다.
이곳에 나온 농민들은 판매부스마다 자신의 이름을 써 붙이고 판매에 나서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걸었다는 것은 그만큼 직접 지은 농산물이나 판매하는 물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것. 보기에도 싱싱한 채소들은 시중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크게 반가운 일. 덤과 에누리를 이야기하며 여기저기 이어지는 흥정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장터를 찾은 박명희(의왕시 내손동)씨는 “직거래장터가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농산물들이 알차게 마련돼 있어 좋았다”며 “의왕에서 생산된 채소도 샀는데, 우리 지역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많다는 것도 처음 알게 돼 반갑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농산물직거래장터를 통해 우리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장터 운영으로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고품질의 저렴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붓꽃마을 새벽번개시장
매주 토요일 열리는 새벽 농산물직거래 장터도 운영
의왕 내손2동에서도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이래, 매해 여름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붓꽃마을 새벽번개시장’이 그것.
붓꽃마을 새벽번개시장은 의왕시와 협동조합 함박꽃웃음이 주최 및 주관하는 장터로 내손초등학교 앞 주차장 공터에서 열린다. 의왕시 오매기마을과 초평동, 내손동, 청계 등지에서 농사를 짓는 지역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들을 들고 나와 판매한다. 호박, 가지, 고구마, 비트, 감자 등 지역농산물이 주요 판매 물품이다. 장터가 열리는 날 새벽이나 전날 수확한 농산물들인 탓에 신선도가 높고 영양이 풍부한 것이 특징. 또한 도매시장에서 좋은 품질의 것들만 선별해 가져온 과일과 청계산에서 직접 양봉한 꿀, 거기다 건어물과 농산물 가공품, 잡곡류, 김치 등도 만날 수 있다. 올해도 7월부터 운영 중이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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