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자료에 따르면 팔공산의 첫 단풍은 28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 사색 산책하기에 좋은 길 등 도심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을 선정, 일부 구간은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두어 시민들이 낙엽을 밟고 거닐면서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시 단풍길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우울증 불면증 등을 해소하면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와 팔공산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삼거리)를 추천했다. 10월 27일~31일까지 동화시설집단지구에서 팔공산 단풍축제도 열린다.
등산을 하며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앞산자락길이 제격이다. 대구 남구 앞산자락길은 고산골(남구 봉덕동)에서 달비골(달서구 상인동)까지 산자락을 따라 연결되어 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틱장애 등의 아이들도 함께 가볍게 가을 숲길을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며 산책하고 소풍을 가고 싶다면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두류공원, 앞산카페거리 등이 적합하다.
대구스타디움 일대의 월드컵로(월드컵삼거리~대구스타디움입구), 유니버시아드로(범안삼거리~경산시 경계),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야외공연장~산책로)에서는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어 강박증 불안장애 등에 도움이 되고, 간단한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으며, 인근에 위치한 대구시립미술관에 들러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화병 등 내면 치유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대구수목원은 입구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와 운동장 입구에서 양치식물원까지의 맨발 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전통정원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조경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10월 28일~11월 12일까지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증상이 있는 경우 심신의 안정을 더 해 줄 수 있고, 깊어가는 가을정취에 감성이 새로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
달서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일원의 느티나무 및 단풍나무 수목터널은 연인 및 가족이 함께 거닐기 좋으며 3km의 공원 순환도로를 따라 산책 또는 조깅, 자전거 타기도 겸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이 가을산책에 적합하다. 이 밖에 출퇴근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달서구 상화로 데크로드 및 호산동 메타숲길, 북구 대학로, 수성구 대구지방경찰청 부근 용학로 등이 있다.
대구시 신경섭 환경녹지국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낙엽을 밟으며 낭만을 느끼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가을길을 잘 조성해 지역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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